저도 옷 고를 때 감이 안 잡혀서 한동안 헤맸는데, 기준을 몇 개 정해두니까 훨씬 쉬워졌어요. 우선 색을 줄이는 게 제일 빠릅니다. 상의, 하의, 신발 중에 색은 세 가지를 넘기지 않고, 그중 두 개는 무채색(검정, 흰색, 회색, 네이비)으로 잡으면 웬만하면 실패가 없어요. 포인트 색은 가방이나 모자 하나 정도로만 쓰는 게 깔끔합니다.
두 번째는 핏이에요. 사실 브랜드나 가격보다 어깨선이 내 어깨에 맞는지, 소매랑 바지 기장이 딱 떨어지는지가 훨씬 크게 보입니다. 온라인으로 살 때도 상품 사이즈표를 내가 제일 잘 맞는 옷 치수와 직접 비교해서 어깨너비, 총장, 밑단 둘레를 확인하시면 반품이 확 줄어요.
세 번째는 옷을 살 때 "이거 지금 옷장에 있는 무엇과 입지?"를 꼭 한 번 떠올려 보는 거예요. 함께 입을 조합이 두 개 이상 안 떠오르면 그 옷은 사도 잘 안 입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기본 아이템(무지 티, 셔츠, 데님, 슬랙스)을 먼저 좋은 걸로 채우고, 유행 아이템은 저렴하게 한두 개만 삽니다.
마지막으로 참고 자료는 무신사 스냅이나 인스타에서 나랑 체형·키가 비슷한 사람 두세 명만 저장해 두고 그 조합을 그대로 따라 해 보세요. 처음엔 따라 하다가 점점 내 취향이 생깁니다. 평범해 보이는 건 사실 나쁜 게 아니라 기본기가 잡힌 거라, 여기에 신발이나 아우터 하나만 바꿔도 확 달라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