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증상도 우울증의 일종이 맞을까요?

십년 섬게 키우던 강아지 보내고 한참 슬퍼하다가 그 단계는 지나고 현재는 안타깝다, 이뻣는데, 더 이뻐해줄껄 처럼 추억하는 단계 입니다.

근데 한참 슬퍼할때 이후로 식욕, 성욕, 수면욕 등 모든 욕구가 약해진건지 없어진건가 싶은 상황 입니다.

뭘 먹어도 음 그냥 먹는구나, 싶고 배 채우는 용도구요.

물이나 커피? 음료? 아무 생각 없습니다. 마시고 싶단 생각 든지도 떠나보낸 이후로 한번도 없습니다.

잠도 누워있다가 수시간을 눈만감고 있고 어느순간 잠들어서 눈뜨면 출근하는거구요.

다른 취미라도 가져보자 해서 전에 좋아하던 스포츠를 해봐도 아무 감정, 느낌이 안듭니다. 운동을 하든 뭘 하든 몰입되고 그런걸 위해 스포츠를 하는건데 그냥 숨만 차고 전혀 즐겁지도 몰입도 안됩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건 직장인데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면 월급, 퇴근, 주말만보고 앞을 향해 달려가는데

전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그냥 출근하고 퇴근하고 멍하니 벽만 봅니다. 티비를 보거나 유튜브를 봐도 영상이 아니라 멍하니 테두리를 본다고 해야할까요.

이런 증상이 지속되니까 머리 어디가 망가진건가 싶고

이것도 우울증의 일종일까요? 이런건 어떤식으로 회복해야하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조계준 청소년상담사입니다.

    질문자님은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으로써 질문자님의 마음이 얼마나 슬플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반려동물은 가족을 떠나보낸 것이고 가족과의 영원한 이별은 정말 심리적으로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올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충격적인 상황을 마주하게 되면 질문자님처럼 모든 것이 무감각해지고 무기력감에 빠집니다. 펫로스 증후군이 지속되어 우울증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은 뇌의 감각과 심신이 지치고 무감각해져버린 상황이라 먼저 전문적인 상담과 약물 치료가 필요해 보여요. 뇌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것을 약물로 조절하여 치료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질문자님은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억지로 스포츠를 하면서 해소하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너무 좋은 노력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는 효과가 나오지 않을거에요. 그래서 너무 억지로 해소하려하기 보다 지금 나의 상황을 인정하고 그대로 수용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많이 몸과 마음이 지쳤구나! 우울하구나! 라고 스스로 본인을 인정하고 치료를 받으셔야 해요. 치료를 병행하면서 건강한 나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한 식단,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이렇게 일상루틴을 고정화 시켜서 꾸준히 해보세요! 물론 약물치료를 병행하셔야 하구요. 곧 좋아지실거에요. 그리고 하늘나라에 있는 반려견이 이런 모습을 보면 많이 슬퍼할거에요. 질문자님은 아이를 사랑으로 키웠고 정말 누구보다 행복한 강아지였기 때문에 자책하지 마시고 그렇게 사랑으로 잘 키웠던 내 자신에게 자책보단 칭찬을 해주는 것이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