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월아기에게 화를 참지 못하는 남편..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남편이 평소에는 순하고 착한사람입니다.
밖에서는 다들 그런줄 알구요. 그런데 화가 나면 너무 심하게 분노를 표현합니다.
아무도 그 화를 막지 못 할 정도로..정말 심합니다. 막말도 많이 하구요.
사람에게 폭력을 쓰진 않고 물건을 던지기는 합니다.
문제는 현재 저희가 14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사정상 남편이 3개월 휴직중이고 제가 일을 다니고 있는데 남편이 2주뒤면 복직을 하기는 합니다.
현재 어린이집 적응차 짧게 다니고 있구요,
조만간 복직하면 아이와 있는시간이 줄어드니 문제가 일단은 해결되긴 할텐데,
3개월간 아이가 아파서 보챈다거나, 이앓이를 한다고 잠투정을 하거나 기저귀를 차야하는데 안하고 도망다니거나 하면 저같은 경우에는 말못하는 아이가 어떤게 불편할까 싶어 이래도 보고 저래도보고 제가 해결을 못해주면 아이가 안쓰럽기만한데 남편은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화를 냅니다.
살짝이지만 아이가 말을 안들으면 꿀밤을 때리기도 하고 푹신한 베개위긴 하지만 어쨌든 베개위에 던지듯이 아이를 놓기도 하구요.
그렇게 해도 아이는 아빠보면 좋다고 생글생글 웃습니다. 그래서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나 봅니다.
그렇게 점점 강도가 심해지더니 오늘아침..
아이가 어금니가 나는중이라 이앓이 때문에 새벽에 많이 깼고, 그러다보니 아침에 피곤했는지 잠이오면서도 잠투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자 혼자 자라며 아이를 베개위에 던져놓고.. 제가 왜 애를 던지냐고 방으로 가니 거실로 데려나가서는 놀게 두더라구요.. 그러다가 기저귀를 갈려다 아이가 도망가니 아이를 붙잡고 가만히좀 있으라며 엉덩이를 세게 찰싹 소리가 날정도로 때렸습니다...
아이가 대성통곡을 했고 저도 너무 놀라서 아이를 붙잡고 안아주면서 같이 울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출근을 해야할 시간이 와서 어쩔 수 없이 아이를 두고 나왔구요..
정말 나오기 싫었지만 회사가 갑자기 연차를쓰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안됩니다..
남편은 자기가 화가 났을때 제가 뭐라고 하니 저 때문에 더 화가 나고 주체가 안된다고합니다.
그런데 제입장에서는..아이를 던지고..아이를 때리고 있는 상황에 놀라서 차분한 대처가 안됩니다.
제가 그렇게 잘 못하고 있는건가요..?
이정도는 아동학대에 해당하지 않나요..? 이렇게 심한일은 처음이라 남편과 당장에 이혼까지 할 생각은 아니지만 남편이 육아상담이나 심리상담을 받는다던지 그런걸 좀 해보면서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주는 우리나라 기관이 있나요..?
그리고 저는 앞으로 남편이 이럴때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