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식성을 판단할 때는 이빨의 단면 형태, 테두리의 톱니 유무, 마모 흔적, 그리고 이빨의 배열 방식을 근거로 판단하게 됩니다.
육식공룡의 이빨은 뒤로 휜 날카로운 칼날 모양이며, 도망치는 먹잇감을 낚아채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빨 테두리에 미세한 톱니인 치상 돌기가 있어 스테이크 칼처럼 고기를 쉽게 찢을 수 있고, 티라노사우루스처럼 단면이 두꺼운 바나나 형태는 뼈도 부술 수 있는 강한 힘을 견딜 수 있죠.
반면 초식공룡의 이빨은 나뭇잎이나 숟가락, 절구 모양으로 섬유질이 많은 식물을 부수는 데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특히 트리케라톱스 등은 수백 개의 이빨로 단단한 식물을 갈아먹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디플로도쿠스 같은 거대 용각류는 연필 모양 이빨로 나뭇잎만 훑어 통째로 삼키느 구조입니다.
게다가 초식공룡 이빨에는 식물의 실리카 성분 때문에 평평하게 닳은 흔적이 뚜렷하게 남는 특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