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타구니 림프절 부음 및 건선 성병 가능성
마지막 관계 4주 후 std 검사에서는 파붐 외에 없었습니다. 근데 검사 한달정도 후에 서혜부 림프절이 붓기 시작했습니다. 약 4개월 전쯤에 이미 한번 부었던 부위였고, 당시 피지 낭종으로 판정을 받았고, 자연히 작아지기에 따로 더 신경 쓰지 않고 있었던 것이 다시 커졌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피부과에서 별말 없이 그냥 염증약을 처방받고 많이 회복됐습니다. 또한 최근 겨울이 되며 허벅지와 어깨쪽이 건선이 생겨 피부가 거칠어지고 가려움이 심한데, 이런 증상이 헤르페스나 매독과 연관이 있을 수 있나요? 그 외에 궤양이나 수포, 발진 등은 생긴적 없습니다.
서혜부 림프절 부음과 최근의 건선 악화가 성병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입니다.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검사 시기·결과
마지막 관계 후 4주에 시행한 STD 검사에서 파붐 외 이상이 없었다면, 주요 성병(헤르페스, 매독, 임질·클라미디아 등)의 활발한 감염 가능성은 낮습니다. 특히 매독이나 헤르페스라면 대개 그 시점 전후로 특징적인 병변(궤양, 수포, 통증성 발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는데 없었다고 하셨습니다.
2. 림프절 부음의 양상
이전에도 동일 부위가 피지낭종으로 진단된 이력이 있고 자연적으로 커졌다 작아졌다는 점, 염증약 복용 후 호전된 점을 보면
반복적인 “피부·피하지방층의 국소 염증 반응” 가능성이 훨씬 설득력 있습니다. 성병성 림프절염이라면 궤양·피부 병변·통증성 종대가 뚜렷하게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겨울철 건선 악화
건선은 계절(특히 건조한 겨울), 스트레스, 피부 마찰, 감기 등 전신 상태 변화에 따라 악화되기 쉽습니다.
건선 자체가 성병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악화되지는 않습니다.
건선 악화로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가려움·건조함이 심해지는 것은 흔한 반응입니다.
4. 성병 의심 소견 부족
헤르페스: 수포, 따가움, 반복적 통증이 특징인데 없었다고 하셨고
매독: 1기 매독은 통증 없는 궤양이 꼭 나타나며, 그 후에 림프절 종대가 뒤따르는데 그런 병변이 전혀 없었다면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현재 상황 정리
• 성병으로 설명되는 패턴은 아님
• 기존 피지낭종 또는 국소 피부염에 따른 림프절 반응 가능성이 높음
• 건선은 계절적 악화로 볼 수 있음
추가로 주의할 점
• 림프절이 계속 커지거나 단단하고 통증 없이 지속될 때
• 피부가 열감·농양 형태로 변할 때
이럴 때는 초음파 재평가를 권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영민 의사입니다.
보통 서혜부의 림프절이 붓는 성병의 예로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이나 매독, 임질 등의 성병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성병의 경우 단순 서혜부 림프절 팽창 증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궤양이나 수포 등이 성기 주변부로 발생하는 등의 특징적인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로는 피지낭종의 재발일 가능성도 고려해 봐야할 것으로 보이기는 하나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드릴 수 없기 때문에 근처 피부과에 방문하셔서 진찰을 꼭 받아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아울러, 검사 후 붓기가 생긴 중간에 불특정한 상대와 성적 접촉이 있었을 경우 성병의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려우므로 이런 경우에는 비뇨의학과 진찰도 동시에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하겠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