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다들 그런 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 증상은 그냥 넘기시면 안 됩니다.
생리통이 매달 점점 심해지는 패턴, 이게 핵심입니다. 처음에 없다가 서서히 시작되고, 해마다 강도가 올라가고, 지금은 서있기도 힘든 수준이라면 단순한 원발성 생리통보다 이차적인 원인을 반드시 의심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배제해야 할 것이 자궁내막증입니다.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에 착상해서 매달 출혈과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인데, 특징이 바로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는 생리통"입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여성에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대변이 마려운 느낌이 생리 때 동반되는 것도 자궁내막증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직장 주변에 병변이 있으면 그런 압박감이 생깁니다.
자궁선근증도 감별이 필요하고, 드물지만 자궁기형이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아프셨다면 진통제를 드셔도 되고, 지금 당장 응급실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이번 생리가 끝나는 대로, 늦어도 다음 달 생리 전에 산부인과 진료를 꼭 받으셔야 합니다. 초음파 검사로 자궁과 난소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MRI까지 진행하게 됩니다. 자궁내막증은 초음파에서 안 보이는 경우도 있어서 증상과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무섭고 서러우신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지금 몸이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거라, 이번엔 그냥 넘기지 마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