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학교 1학년인데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요ㅠㅠ

친구들과의 관계는 괜찮지만 과 친구들과 잘 맞지 않고, 남초 공대라 적응하기도 어렵습니다. 저는 여자지만 제 친구들이 담배나 성적인 이야기도 불편하고, 매번 학교에 갈 때마다 스트레스가 심해 헛구역질까지 나와요.

전과나 자퇴를 고민하고 있지만 가고 싶은 과도 없고, 자퇴한다고 해도 앞으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가끔은 괜찮을 때도 있어서 그냥 다녀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남초 공대 특유의 분위기나 잘 안 맞는 동기들이랑 억지로

    맞춰가려니 매일매일 에너지가 닳아 없어지는 기분이실 거예요.

    "내가 예민한가?" 하고 자책하지 마세요.

    몸이 먼저 신호를 보낼 정도로 지금 환경이 글쓴님한테 너무

    버겁고 안 맞는 것뿐이에요.

    몇 가지 현실적인 생각들을 적어봅니다...

    ​1. 당장 전과/자퇴는 조금 말리고 싶어요

    ​가고 싶은과도 없고 그만둔 뒤에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덜컥 학교를 그만두면, 오히려 그 불안감 때문에 더 힘들어질 수

    있어요.

    "가끔은 괜찮을 때도 있다" 는 생각이 발목을 잡아서 더

    고민되시겠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 한두 번의 괜찮은 순간 때문에 매일 너무 큰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는

    있어요.

    ​2. 대신 이렇게...

    • ​교내 상담센터 먼저 가보기

    오글거리거나 거창한 거 아니니까 꼭 가보세요.

    비밀 다 보장되고, 지금 겪는 심리적 압박감까지 전문가랑

    얘기만 나눠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져요.

    휴학이나 전과 관련해서도 객관적인 조언 들을 수 있어요.

    • ​과 친구들이랑은 딱 선 긋기

    동기들이랑 성향 안 맞는데 굳이 모든 걸 같이 맞추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과 친구들은 그냥 수업만 같이 듣는 사람들 정도로

    생각하고, 소속감은 팍 줄이시는 걸 추천해요.

    대신 교양 수업에서 만난 친구들이나 중앙동아리, 학교 밖 소모임 같은 데서 성향 맞는 사람들을 찾아보는 게 훨씬

    정신 건강에 좋아요.

    • ​'휴학'을 도망이 아니라 정비 기간으로 쓰기

    지금 당장 자퇴나 전과를 결정하기 힘들다면, 일단 이번 학기나

    1년 정도 휴학 카드를 만지작거려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휴학하고 알바도 해보고, 내가 진짜 뭘 좋아하고 뭘 할 때 웃는지 호흡을 좀 길게 가다듬어보세요.

    ​당장 내일부터 학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너무 무겁게 다 짊어지려고 하지 마세요.

    오늘은 일단 따뜻한 물 한 잔 드시고 푹 쉬셨으면 좋겠어요.

    본인 몸이랑 마음을 제일 1순위로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