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에 온 뒤로 우울하고 무기력합니다
새로운 환경인 탓도 있겠지만 공부도 적성에 안 맞는 거 같고 대학에서 사람들한테 상처 받은 일들이 계속 쌓이다보니 더 그런 거 같기도 합니다
학교 가기 전날 밤부터 무기력하고 학교 가는 길, 수업중에도 무표정만 짓게 됩니다 제가 친구가 없어서 혼자 다니는데 가끔 가다가 누가 말을 걸면 그땐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얘기하고 대화가 끝나면 다시 무표정하고 무기력한 상태로 돌아갑니다
원래 좋아하던 일들도 손에 안 잡히고 공부도 집중이 안 됩니다 그냥 생각없이 티비를 틀어놓거나 멍하니 휴대폰만 보고 있습니다 아침에 지각할까봐 밤에도 편히 못 자겠고 아예 밤을 새운 날도 꽤 되다보니까 정신적으로 너무 힘이 듭니다
정말 심했을 땐 매트리스에 기대서 울다가 어떻게 죽을지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화장실 앞에 드라이기를 보고 그 줄로 목을 매달고 죽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울거나 심적으로 힘들 땐 숨 쉬는 것도 힘들어집니다
제가 부정맥이 있는데 병원에서 원인은 정확힌 모르고 심리적인거나 스트레스 일테니 저보고 조절하라고 하는데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너무 답답합니다 고등학교 때로 돌아가고 싶어서 정말 괴롭습니다
답답해서 적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진 거 같아 죄송합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병원에 가는 게 맞을까요 뭘 해야 괜찮아질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안녕하세요. 진호성 의사입니다.
아무래도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되지 않아 우울감이 심해 지신 것 같습니다.
환경변화로 인한 우울증의 치료의 형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A. 정신과치료를 하지 않고 환경변화, B.정신과치료와 환경변화를 병행함, c.환경변화없는 정신과치료가 그것입니다.
보통 B 혹은 C 의 형태로 치료를 시작하는데, 현재 증상에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판단되면 환경변화가 필수적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정신과치료는 약물(주로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치료와 정신치료(=심리치료, 내용: 스트레스관리, 감정적 지지, 환기, 대안적사고 탐색 등)를 하게 되므로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 내원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하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