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술을 마시거나 진통제를 먹었을 때 평소보다 통증이 덜 느껴지는 것은 실제로 있을 수 있는 현상입니다. 다만 이것을 단순히 “신경이 마비돼서 통증을 못 느끼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통증은 피부나 근육 등에 있는 통증을 감지하는 신경이 자극을 받아 뇌로 신호를 보내고, 뇌가 그 신호를 ‘아프다’고 인식하면서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진통제나 술처럼 뇌와 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물질이 들어오면 이 과정에서 통증을 느끼고 인식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진통제의 경우에는 종류에 따라 통증 신호를 줄이거나 뇌에서 통증을 처리하는 방식을 변화시켜 실제로 통증을 덜 느끼게 합니다. 그래서 허리디스크처럼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습니다.
술도 어느 정도 비슷하게 통증에 대한 반응을 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면 중추신경계의 기능이 억제되면서 통증이나 불편함에 대한 인지와 반응이 둔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신 상태에서는 평소라면 아프다고 느꼈을 자극을 덜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통증 자체에 신경을 덜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