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과응보라는 말을 완전히 믿는다기보다, 사람의 행동에는 시간이 지나도 관계와 평판의 형태로 어느 정도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남을 괴롭힌 사람이 반드시 똑같은 일을 겪는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반복적으로 무례하게 행동하면 주변의 신뢰를 잃고 중요한 순간에 도움을 받기 어려워지는 식의 결과는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성실하게 대하고 약속을 지키는 사람은 당장 눈에 띄는 보상이 없어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고요.
다만 힘든 일을 겪은 뒤 “저 사람이 곧 벌을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만 매달리면 내 마음이 더 오래 묶일 수 있습니다. 상대의 행동을 정당화할 필요는 없지만,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거리를 두고 기록을 남기며 필요한 도움을 요청하는 일입니다. 실제로 부당한 괴롭힘이나 피해가 있었다면 혼자 참고 기다리기보다 믿을 만한 사람이나 관련 기관에 상담하는 편이 우선입니다. 세상에 모든 결과가 공평하게 돌아온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내가 어떤 태도로 살아갈지는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