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여전히푸른멧돼지
염화나트륨과 고혈압의 관계가 어떻게 되나요?
나트륨이 혈압을 올리는 원리가
체내의 수분을 붙잡아둬서 혈액량이 늘어나서
혈압이 높아지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고혈압이 반드시 나트륨에 의해 발병하지는 않지만
만약 나트륨에 의한 것이라면
나트륨은 신장을 통해서 조절되니
그럼 그냥 며칠 싱겁게 먹으면 다시 돌아오고
다시 짜게 먹으면 다시 혈압이 올라가고 그런 건가요?
그러면 체중 조절하듯이 조절이 가능한 건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원리는 대체로 맞습니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신장이 나트륨과 수분을 충분히 배출하지 못해 혈액량이 늘고 혈압 상승할 수 있습니다. 싱겁게 먹으면 며칠~수주 내 혈압이 낮아 질 수 있지만 사람마다 소금 민감도가 달라 변화 폭은 다릅니다. 또한 장기간의 고혈압은 혈관 신장 변화가 함께 생기므로 단순히 며칠 싱겁게 먹는 것 만으로 항상 정상화되지는 않습니다.
이해하고 계신대로 나트륨이 수분을 끌어당겨 혈액량이 늘어나고 혈압이 상승하는 매커니즘은 맞습니다.
하지만, 며칠 싱겁게 먹는다고 혈압이 바로 떨어지는 스위치처럼 작동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높은 혈압에 적응한 신장은 높아진 수치를 정상으로 인식해 나트륨을 쉽게 배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높은 압력이 지속되면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딱딱해져, 혈액량이 줄어도 혈압이 쉽게 안 떨어집니다.
그리고 나트륨으로 교란된 교감신경과 혈압 조절 호르몬이 정상화되는 데는 꽤 긴 시간이 걸립니다.
그리고 체중 조절처럼 염분으로 혈압을 마음대로 들쑥날쑥하게 만들 수 없습니다.
먼저 짜게 먹어도 혈압이 안 오르는 나트륨 저항성 체질이 있어 개인차가 큽니다.
더군다나 고혈압은 유전이나 노화,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어 염분 조절만으로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체중처럼 단기간에 들쑥날쑥 조절하기보다는 3~6개월 이상 꾸준한 저염식을 유지해야 혈관 건강이 회복됩니다.
안녕하세요. 네, 말씀해주신 내용이 큰 틀에서는 맞습니다. 다만 나트륨과 혈압의 관계는 단순히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가고 며칠 싱겁게 먹으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온다라고만 설명하기에는 개인차와 장기적인 변화가 있습니다. 염화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혈액 속 나트륨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우리 몸이 물을 함께 보유하려는 방향으로 작용하는데요, 결과적으로 체내 수분량과 혈관 안을 순환하는 혈액량이 증가할 수 있고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서 혈압이 상승할 수 있습니다. 물론 몸에는 신장이 남은 나트륨과 수분을 소변으로 배출해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라면 한두 번 짜게 먹었다고 해서 혈압이 계속 높게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실제로 며칠 또는 일정 기간 싱겁게 먹으면 혈압이 낮아질 수 있고 다시 지속적으로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올라갈 수도 있는데요, 특히 나트륨에 민감한 사람은 이런 변화가 비교적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면 같은 양의 소금을 먹어도 혈압 변화가 크지 않은 사람도 있고, 나이, 유전적 특성, 신장 기능, 체중, 기존 혈압 상태 등에 따라 나트륨에 대한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미 고혈압이 오래 지속된 경우에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요, 이 경우 장기간 높은 혈압이 유지되면 혈관이 딱딱해지고 신장의 나트륨 배출 기능이나 혈압 조절 체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단순히 며칠 동안 싱겁게 먹는 것만으로 혈압이 정상 수준까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고혈압은 나트륨 섭취뿐 아니라 체중, 운동 부족, 음주, 스트레스,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소가 함께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문하신 것처럼 체중 관리처럼 생활습관을 통해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맞지만, 체중이 하루 이틀 사이에 크게 변하지 않는 것과 달리 나트륨 섭취에 따른 체내 수분량과 혈압은 비교적 짧은 기간에도 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