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단순히 모니터 수명이 다한 경우라기보다는, 컴퓨터 본체 쪽 문제일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특히 부팅 중에 파란 화면, 즉 흔히 말하는 블루스크린이 한 번 발생한 뒤부터 “신호 없음”이 뜨면서 화면이 나오지 않는 흐름이라면, 모니터 자체보다는 그래픽 출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일 가능성을 먼저 의심해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우선 가장 간단하면서 중요한 확인은 모니터 자체가 정상인지 여부입니다. 모니터 전원은 켜지고 “신호 없음”이라는 문구가 표시된다면, 이는 모니터가 완전히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입력 신호만 받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능하시다면 노트북이나 다른 컴퓨터에 해당 모니터를 연결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기기에서는 정상적으로 화면이 나온다면 모니터는 문제가 없는 것이고, 원인은 본체 쪽으로 좁혀집니다.
다음으로 확인하셔야 할 부분은 케이블과 연결 포트입니다. HDMI나 DP 케이블이 오래 사용되면서 내부 단선이나 접촉 불량이 생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합니다. 케이블을 다른 것으로 바꿔보거나, 그래픽카드의 다른 포트 또는 메인보드의 내장 그래픽 포트에 연결해보시면 원인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 과정에서 화면이 정상적으로 출력된다면 케이블이나 특정 포트 문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동일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본체 내부 점검이 필요합니다.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뺀 상태에서 RAM(메모리)과 그래픽카드를 한 번 분리한 뒤 다시 단단히 장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랜 기간 사용한 컴퓨터에서는 먼지나 미세한 접촉 불량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내부 먼지를 간단히 청소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메인보드의 CMOS 배터리를 교체하는 것도 초기화 효과가 있어 간혹 증상 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한편 전원을 켰을 때 팬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 윈도우 부팅 소리나 기타 반응이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만약 팬은 돌아가는데 화면만 나오지 않는다면 그래픽카드 쪽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지고, 아무 반응이 없다면 메인보드나 전원부 문제까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모니터 수명이 다했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케이블, 그래픽카드, 메모리 접촉 문제 등 다른 원인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순서입니다.
특히 6년 사용한 모니터는 고장이 날 시기이기도 하지만, 갑자기 신호 없음 상태로만 나타나는 경우는 오히려 본체 문제일 가능성이 더 흔한 편입니다.
간단한 자가 점검을 한 뒤에도 해결되지 않으면 그때 수리점 점검을 받아보시고, 정확한 원인이 모니터로 확인될 경우에만 새로 구매를 고려하시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도 더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