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점검할 건 초반 페이스입니다. 하프는 초반 5km를 기분 좋게 달리면 거의 실패 확률이 올라갑니다. 몸이 가벼워서 본인 체감보다 10~20초/km 빠르게 가기 쉬운데, 그 빚이 18~19km에서 한꺼번에 옵니다. 실제로는 “조금 답답하다” 싶을 정도로 출발하는 게 맞습니다.
훈련 쪽에서는 롱런 + 템포런이 핵심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냥 5~10km 편하게 뛰기만 하는데, 그러면 19km 이후 버티는 능력이 잘 안 생깁니다. 주 1회 정도는 16~22km 롱런을 천천히 넣어서 후반 피로 적응을 해야 하고, 또 한 번은 목표 하프 페이스보다 약간 힘든 속도로 20~40분 유지하는 템포런이 필요합니다.
수분과 보급도 생각보다 영향이 큽니다. 특히 날씨가 15도 넘어가거나 습도가 높으면 퍼질 가능성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하프라고 물 안 먹고 버티는 분들이 많은데, 갈증 느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많습니다. 출발 2~3시간 전에 수분 충분히 마시고, 레이스 중 급수대에서는 한두 모금이라도 챙기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