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 보면 경계가 다소 불규칙하고 색조가 균일하지 않으며, 완전한 원형이 아닌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수년에 걸쳐 모양과 크기가 변했다고 하시니, 이 조합은 피부과적으로 반드시 직접 확인이 필요한 소견입니다.
흑색종을 임상적으로 선별할 때 흔히 사용하는 ABCDE 기준, 즉 비대칭성(Asymmetry), 불규칙한 경계(Border), 색조 불균일(Color), 직경 6mm 초과(Diameter), 변화(Evolution) 중에서 이 분의 경우 비대칭성, 경계, 색조, 그리고 시간에 따른 변화 항목이 걸립니다. 이 기준 자체가 확진 도구는 아니지만, 복수의 항목에 해당될수록 전문의 평가가 시급해집니다.
사진만으로 양성 모반과 흑색종을 구별하는 것은 피부과 전문의도 육안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반드시 더모스코피(dermoscopy, 피부확대경 검사)를 통해 병변 내부의 색소 패턴을 확인해야 합니다. 필요에 따라 절제 생검을 통한 조직 검사가 진단의 최종 기준이 됩니다.
통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흑색종은 초기에 거의 무증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현저히 좋아지는 암종이므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더모스코피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고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