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능력 배틀물의 진정한 시초이자 기틀을 다진 작품으로는 야마다 후타로의 1958년 작 소설인 '인법첩' 시리즈, 그중에서도 '코우가인법첩'을 꼽는 것이 정설입니다. 이 작품은 각기 다른 기상천외한 특수 능력을 가진 닌자들이 진영을 나누어 목숨을 걸고 싸우는 구도를 정립하여 후대 장르에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대 만화 장르에서 우리가 익히 아는 규칙 있는 '능력자 배틀'의 틀을 완성한 작품으로는 아라키 히로히코의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 중 3부(스탠드 구현 편)를 절대 빼놓을 수 없습니다. 죠죠 3부는 단순히 힘의 크기가 아니라 능력의 상성과 기발한 두뇌 싸움으로 승패를 가르는 현대적 배틀물의 공식을 완벽하게 정착시켰습니다. 이러한 고전들의 혁신적인 시도와 설정들이 뼈대가 되어 오늘날 우리가 즐기는 수많은 판타지 및 액션 만화 속 이능력 대결로 진화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