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장절제 수술 후 지속적인 설사가 이어지고 계신 상황이군요. 먼저 이 설사 자체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장을 절제하면 절제 범위와 부위에 따라 단장증후군(short bowel syndrome)이나 담즙산 흡수 장애로 인한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단 회장(terminal ileum)이 절제된 경우 담즙산이 대장으로 과도하게 흘러들어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 담즙산 결합제 처방으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수술 후 설사가 지속된다면 현재 담당 외과 또는 소화기내과 선생님께 설사의 원인을 명확히 짚어달라고 요청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오메가3와의 관계에 대해 말씀드리면, 오메가3 지방산은 지용성 성분이기 때문에 소장절제 후 지방 흡수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는 흡수가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오히려 소화되지 않은 지방이 대장에서 삼투압을 높여 설사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를 지방변(steatorrhea)이라고 하는데, 기름진 변이 나오거나 변기에 기름이 뜨는 양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따라서 현재 상태에서 오메가3를 시작하는 것은 신중하게 접근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드시고 싶으신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절제 범위, 현재 흡수 기능 상태, 설사의 원인이 먼저 파악된 이후에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하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지금처럼 뭔가를 드실 때마다 두렵고 걱정되신다면, 영양 상담이나 소화기내과 외래에서 현재 식이와 보충제 전반에 대해 한 번 정리하는 기회를 가져보시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