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은 수정체의 탄성이 줄어들면서 가까운 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이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40대 중반부터 시작해서 60대 초반쯤 거의 완성되는 생리적 변화라 되돌릴 수는 없고, 광학적으로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다초점 안경은 노안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렌즈 상단은 원거리, 하단은 근거리, 중간은 중간 거리에 맞춰 도수가 점진적으로 변하는 구조라서 원거리용과 근거리용 안경을 번갈아 쓰는 불편함을 줄여줍니다. 다만 처음 쓰면 렌즈 주변부 왜곡 때문에 적응 기간이 2주에서 4주 정도 필요하고, 이 기간 동안 어지럽거나 계단이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무겁다는 문제는 렌즈 소재로 상당 부분 해결됩니다. 굴절률이 높은 초박형 렌즈(1.67 또는 1.74 소재)를 선택하면 같은 도수라도 두께와 무게가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프레임도 티타늄 계열로 고르면 체감 무게가 크게 달라집니다.
광고에서 "시력 교정에 도움"이라고 하는 표현은 노안 자체를 치료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보완한다는 뜻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수술이 부담스러우신 상황이라면 다초점 안경이 현실적으로 가장 무난한 선택지이고, 안경원보다는 안과에서 정밀 검사 후 처방받아 맞추시는 걸 권합니다. 다초점은 도수 측정이 일반 안경보다 정교해야 만족도가 올라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