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옥에는 동물과 같은 근육이나 신경계가 없습니다. 대신 전기 신호와 수압의 이동, 물리학적 탄성을 조합해 0.1초 만에 움직이게 됩니다.
곤충이 잎 안쪽에 솟아있는 감각털을 건드리면 기계적 자극이 전기 신호로 변환됩니다.
물론 빗물 등에 잘못 반응하지 않도록 20초 안에 감각털이 2번 이상 건드려져야만 닫힘 신호가 발생하게 되는데, 첫 번째 자극으로 세포 내 칼슘 이온 농도가 올라가고 두 번째 자극이 연속될 때 비로소 반응 역치를 넘게 됩니다.
신호가 전달되면 잎 외곽 세포로 수분이 급격히 이동하며 세포 형태가 변하는데, 팽팽하게 밖으로 볼록했던 잎이 수압 변화를 견디지 못하고 순간적으로 안쪽으로 뒤집히며 닫히게 됩니다.
그리고 갇힌 곤충이 발버둥 치며 감각털을 5번 이상 건드리면 식물은 소화 효소를 분비해 먹이를 분해하게 되죠.
결론적으로 근육이 없어도 이온 이동을 통한 전기 신호와 세포 수압 및 탄성의 물리적 변화로 근육보다 빠르게 움직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