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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바다매251
우리나라 소주 도수 변화의 역사에 대해
예전에는 소주 도수가 25도 안팎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은 16도대 제품도 많아졌더라고요.
우리나라 소주는 언제부터 도수가 낮아지기 시작했나요? 시대별로 대표적인 소주 도수 변화와 그 이유(소비자 취향, 제조 방식, 시장 경쟁 등)가 궁금합니다.
또 앞으로도 더 낮은 도수의 소주가 주류가 될 가능성이 있는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우리나라 소주 도수는 1924년 진로의 35도에서 출발해 1965년 식량 부족으로 증류식에서 희석식 소주로 제조 방식이 바뀌며 30도로 낮아졌고 1973년 전국을 장악한 25도 시대를 거쳐 1990년대 후반 순한 소주 경쟁이 붙으면서 본격적인 저도화의 길이 열렸습니다. 이후 2006년 참이슬 후레쉬가 출시되며 20도의 벽이 깨졌고, 최근에는 젊은 층의 웰빙 선호와 부드러운 목 넘김을 원하는 소비자 취향에 맞춰 새로나 진로 골드 등 16도 이하의 제로 슈거 제품들이 주류 시장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주류 업계의 원가 절감과 독주를 기피하는 저도주 트렌드가 맞물려 앞으로도 15도 안팎의 순한 소주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지만 소주 고유의 캬 하는 타격감을 원하는 수요와 소맥 문화 때문에 대중적인 일반 소주가 10도대 초반까지 무한정 낮아지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기억하시는 게 맞습니다. 소주 도수는 꾸준히 내려온 흐름이 있습니다.
옛날 소주는 지금보다 훨씬 독했습니다.
처음 희석식 소주가 나오던 시절에는 삼십도가 넘었고, 한동안 삼십도 안팎이 기본이었습니다.
그러다 조금씩 낮아져서 이십오도가 오랫동안 소주의 상징 같은 도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본격적으로 도수가 내려가기 시작한 건 이십 세기 후반, 대략 구십 년대 무렵부터입니다.
이십오도에서 이십삼도, 이십일도로 조금씩 내려가더니
이천 년대에 들어서면서 이십도 아래로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십구도, 십칠도 이렇게 계속 내려왔고, 요즘은 십육도대 제품이 흔해졌습니다.
과일 향을 넣은 순한 소주는 십이도에서 십사도쯤 되는 것도 많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회사와 제품마다 다르지만 전체 흐름은 계속 낮아지는 쪽입니다.
왜 계속 낮아졌는지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입맛의 변화입니다.
독하게 취하려고 마시던 술 문화에서, 부드럽게 여럿이 오래 즐기는 쪽으로 바뀌면서 순한 술을 찾는 사람이 늘었습니다.
둘째는 시장 경쟁입니다.
술 회사들이 서로 더 순하고 부드러운 맛을 내세우며 경쟁하다 보니 도수가 자연스럽게 낮아졌습니다.
여성과 젊은 층까지 소비자를 넓히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셋째는 원가입니다.
희석식 소주는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드는데 도수를 낮추면 같은 양의 주정으로 더 많은 병을 만들 수 있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순한 맛이라는 명분과 원가 절감이라는 실속을 같이 챙길 수 있었던 셈입니다.
앞으로 더 낮은 도수가 주류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이미 십육도 아래 제품이 늘고 있고, 술을 적게 건강하게 마시자는 분위기도 강해지고 있으니까요.
다만 너무 낮으면 소주 특유의 알싸한 맛이 사라진다는 반응도 있어서, 아주 순한 것과 지금 정도를 지키는 것이 함께 갈 가능성이 큽니다.
정리하면 삼십도에서 이십오도, 그리고 이십도 아래로, 지금은 십육도대까지 내려온 흐름이고, 그 배경에는 순한 맛 선호와 시장 경쟁, 그리고 원가가 함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질문이라 저도 정리하며 즐거웠습니다.
도수자체는 참이슬 한가지 제품만 봐도 쭉 하향세이긴 합니다.
깔끔한 맛을 위해서 알콜감을 줄이기 위해 순한 소주가 나오기도 하고
서민술이기 떄문에 가격을 억제하기 위해서 주정비율을 줄이고 마케팅을 하는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