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양상은 크게 두 가지 범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출혈 패턴의 불규칙성(하루 만에 소실, 끊겼다 다시 나오는 반복 패턴)과 생리전증후군이 2주 전부터 시작되는 점입니다. 후자는 황체기 전반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단순한 생리전증후군보다 호르몬 불균형 쪽으로 무게가 실립니다.
감별해볼 수 있는 원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장 흔한 것은 기능성 자궁출혈로, 배란 장애나 황체기 결함으로 인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 깨지면서 출혈 패턴이 불규칙해집니다. 다음으로 자궁내막 병변, 즉 자궁내막 폴립이나 점막하 근종이 있으면 출혈이 끊기고 다시 나오는 패턴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자궁선근증도 생리전 증상이 길고 출혈 양상이 불규칙한 경우에 동반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저하 또는 항진 모두)은 생리 주기와 출혈 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항목입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도 배란 불규칙을 통해 유사한 양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산부인과에서 받게 되는 검사는 보통 다음 순서로 진행됩니다. 우선 질식 초음파로 자궁내막 두께, 폴립·근종 유무, 난소 상태를 확인합니다. 혈액검사로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FSH, LH), 갑상선 기능, 프로락틴, 혈당 등을 함께 확인합니다. 초음파에서 내막 병변이 의심되면 자궁경 검사나 자궁내막 조직검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생리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거나, 출혈량이 갑자기 급격히 늘거나, 생리와 무관한 시기에 출혈이 발생하면 진료를 더 서두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양상은 긴급 상황은 아니지만 한 두 주기 더 관찰하기보다는 이번 기회에 산부인과에서 기본 평가를 받아두시기를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