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설명된 증상만으로 감기몸살(급성 바이러스 감염)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일부 증상은 초기 바이러스 감염에서 나타날 수 있는 비특이적 전신 증상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감기몸살의 초기 단계에서는 기침, 콧물 같은 호흡기 증상이 없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 흔한 증상이 두통, 전신 무력감, 집중력 저하, 과도한 피로감입니다. 특히 “몸에 힘이 없고 계속 피곤한 느낌”, “머리가 멍한 느낌”은 바이러스 감염 초기에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전신 증상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는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발열, 인후통, 콧물, 근육통 같은 호흡기 증상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재 설명된 양상은 다른 원인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첫째, 수면의 질 저하입니다. 10시간을 자도 피곤하고 머리가 멍한 느낌은 실제 수면시간보다 수면의 질이 떨어질 때 흔히 나타납니다. 둘째, 자율신경 불균형이나 스트레스 상태에서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집중이 안 되고 몸이 무겁고 의욕이 떨어지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최근 두드러기 병력이 있다는 점을 보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체온 조절 이상으로 인한 피로감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했다면 그 약물 자체가 졸림과 무기력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넷째, 초기 발열 상태일 때 오히려 춥게 느끼는 경우도 있어 체온을 실제로 측정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증상만으로 감기몸살로 확정하기는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체온이 37.5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경우, 인후통이나 근육통이 동반되는 경우, 하루에서 이틀 사이에 콧물이나 기침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우선 체온을 실제로 측정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면서 하루에서 이틀 정도 경과를 보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38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는 경우, 심한 무기력이나 어지럼이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증상에서 한 가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근육통이나 몸살처럼 몸이 쑤시는 느낌은 동반되는지, 그리고 체온을 실제로 측정했을 때 몇 도 정도인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