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등과 팔에 볼펜으로 찍은 듯 작은 붉은 점이 늘었다면 가장 흔한 것은 체리혈관종이나 자외선·노화로 인한 작은 혈관 변화입니다. 체리혈관종은 선명한 빨간 점처럼 보이고 약간 도톰하게 만져질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양성 병변입니다. 특별히 아프거나 가렵지 않고 천천히 늘었다면 대개 위험하지 않습니다.
다만 붉은 점이 납작하고 보라색에 가깝거나, 눌러도 색이 사라지지 않거나, 갑자기 많이 늘었다면 점상출혈이나 자반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피부 아래 미세출혈이라 혈소판 감소, 혈액응고 문제, 간질환, 혈관염, 약물 영향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고혈압약 자체보다는 아스피린, 항응고제, 스테로이드, 일부 소염진통제 복용 여부가 더 관련될 수 있습니다.
집에서 간단히 구분하려면 투명한 컵이나 손가락으로 눌러보세요. 눌렀을 때 하얗게 사라졌다가 다시 빨개지면 혈관 확장성 병변일 가능성이 크고, 눌러도 그대로 빨갛거나 보라색이면 출혈성 병변 가능성이 있습니다.
작년보다 올해 조금씩 늘어난 정도이고 증상이 없다면 피부과에서 확인받아 체리혈관종인지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미용적으로 신경 쓰이면 레이저로 제거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갑자기 수가 확 늘거나, 멍이 쉽게 들거나, 잇몸·코피가 잦거나, 혈뇨·흑변, 발열, 체중감소, 심한 피로가 있으면 피부과보다 내과에서 혈액검사로 혈소판과 응고 기능을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양성 혈관점 가능성이 더 높지만, 손등과 팔에 갑자기 늘었다면 한 번은 피부과에서 실제 병변을 보고 구분받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