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태 전문가입니다. 옛날 서양 초상화에서 해골이나 촛불, 시든 꽃이 등장하는 것은 실제로 메멘토 모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한 추측이 아닌 근거가 있는 해석입니다. 당시 미술에서 해골은 죽음을, 꺼져가는 촛불은 유한한 생명을, 시든 꽃은 젊음과 아름다움의 덧없음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반복적으로 사용됐습니다. 내셔널갤러리와 메트로폴리탄미술관도 특히 16세기 후반부터 17세기에 이런 메멘토 모리와 바니타스 상징이 서양 미술에서 많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런 물건이 인물 옆에 의도적으로 배치되어 있다면 아무리 아름답고 부유하며 높은 지위에 있어도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의미를 덧붙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해골이나 꽃이 반드시 같은 의미였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작품의 시대와 주변에 함께 그려진 물건, 문구 등을 확인해야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말씀하신 죽음을 기억하라, 삶의 덧없음을 생각하게 한다는 해석은 역사적 근거가 있는 해석입니다. 단순히 그림을 보고 현대인이 임의로 붙인 의미가 아니라, 당시 서양 미술에서 실제로 반복해서 사용되던 상징 체계에 근거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