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초음파에서 임신과 자궁선근증을 보통 헷갈리지는 않습니다. 임신은 자궁 안의 임신낭, 난황낭, 태아 구조가 보이는지와 임신호르몬 수치로 판단하고, 자궁선근증은 자궁근층이 두꺼워지거나 불균일해 보이고, 자궁이 둥글게 커지거나 근층 안 작은 낭성 변화가 보이는지 등을 종합해서 판단합니다. 자궁선근증의 초음파 소견에는 자궁이 둥글게 커짐, 비대칭 자궁근층 비후, 근층 낭종, 부채꼴 음영, 접합부 이상 등이 포함됩니다.
“자궁벽이 두껍다”는 말만으로는 임신인지 선근증인지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의사가 말한 자궁벽이 자궁내막인지, 자궁근층인지가 중요합니다. 임신 초기에는 자궁내막이 두꺼워 보일 수 있지만, 선근증은 주로 자궁근층 자체가 두꺼워지고 불균일해지는 쪽에 가깝습니다.
임신 여부가 궁금하면 초음파보다 먼저 소변 임신테스트기나 혈액 임신호르몬 검사가 더 확실합니다. 아주 초기 임신은 질초음파에서 아직 임신낭이 안 보일 수 있고, 임신호르몬 수치가 일정 수준 이상이거나 시간이 지나야 자궁 안 임신낭이 확인됩니다.
따라서 현재는 “자궁벽이 두껍다”는 말만으로 임신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선근증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렵습니다. 생리 예정일이 지났거나 관계 후 2주 이상 지났다면 임신테스트기를 먼저 해보시고, 양성이면 산부인과에서 혈액 임신호르몬과 추적 초음파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음성인데 생리통이 심하거나 생리량이 많고 골반통이 반복된다면 선근증 쪽을 더 확인해보는 흐름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