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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잠을 짧게 자는 아이에 대한 고민입니다

200일 남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는 아빠)

저녁 21:30~22:00 정도에 막수를 하고 밤잠을 시도합니다.

경험상 이보다 일찍 재우면 1~2시간 만에 깨거든요. 그나마 22:30~23:00 정도에 재우면 3시간은 잡니다.

막수를 이때 하는 이유는 수유를 하면 도중에 잠이 들어서 그나마 잠에 좀 가까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늦게 먹여서 속을 든든하게 해 놔야 배고파서 깨는 일이 없을 거라는 기대도 하나의 이유입니다.

수유를 하고 잠이 든 아이를 눕히면 등센서가 발동하여 깨서 떼를 씁니다.

이때부터 잠들지 않으려는 아이와 엄마의 줄다리기가 시작됩니다.

떼쓰고 - 안아서 달래고 - 잠들고 - 눕히고 - 깨서 떼쓰고 - 안아서 달래고...

이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다 보면 지쳐서인지 아이도 어느 순간엔 잠이 듭니다.

몸무게가 이 시기 아이들보다 무거운 12kg라서 재우고 나면 엄마의 체력은 바닥이 됩니다.

힘이 좀 더 좋은 아빠가 밤잠을 시도했었지만 엄마만 찾는 경향이 있어서 대성통곡의 난리를 몇 번 겪고 난 이후로 밤잠 시 아빠는 접근 금지입니다.

이 때문에 밤마다 너무 고생스러워서 며칠 전 질문을 올렸고,

몇 가지 팁들을 주셨는데 참고할 만한 게 두 가지가 있어서 바꿔봤습니다.

1. 놀다가 저녁 7시 정도가 되면 졸려 해서 낮잠처럼 한번 더 재웠던 상황

- 문제: 시간상 밤잠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밤 수면에 방해가 됨

- 변경: 졸려 하면 좀 격하게 놀아주면서 잠을 깨우고 저녁엔 재우지 않음

2. 본격적인 밤잠을 자기 직전에 막수를 했던 상황

- 문제: 잠자기 직전에 수유하는 것은 좋지 않음

- 변경: 잠자기 1시간~2시간 전에 막수를 함(200ml)

이걸 이틀 시도해 봤는데, 200일 가까이 하던 패턴이 바로 바뀔 거라 기대하진 않았지만 어제, 그제 이틀은 정말이지 다신 경험하고 싶지 않은 밤이었습니다.

21:30에 밤잠을 시도하기 때문에 20:00 정도에 막수를 하는데, 이건 잘 먹습니다. 그런데 그간의 습관처럼 막수를 먹다가 잠이 듭니다. 앞서 저녁 7시 정도의 잠을 안 재워서인지 여기서 든 잠은 깨우는 게 쉽지 않네요.

수유 후 안고 일어나서 돌아다녀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잠이 들어 있어서 시끄럽게 하며 온갖 쇼를 한 끝에 겨우 깨웁니다. 누구는 이 시간에 밤잠을 시작해서 아침까지 통잠을 잔다는데, 저희에겐 정말 꿈같은 얘기죠.

그렇게 해서 평소처럼 버티다가 22:30 정도에 재우기를 성공하는데, 최근 이틀은 12시~1시 사이에 깨서 떼를 쓰고 울다가 새벽 5시 정도가 돼서 어렵게 재웠습니다.

평소보다 일찍 막수를 해서 배가 고픈 것일까요? 수유를 하면 해결될 것 같긴 하지만, 한 열흘 정도 전부터 밤수유를 끊는 중이라 이것도 하지 못하고 안고 방과 거실을 왔다갔다 하며 달래고 함께 밤을 샜습니다.

특이사항은 안고 달래며 거실을 돌면 엄마 품 안에서는 잠이 듭니다.

그런데 200일임에도 등센서가 짱짱한 건지, 눕히면 바로 깨서 떼를 쓰는 거죠.

이래놓고 낮에는 잘 잡니다.

부족한 잠을 낮에 채우는 것 같은데, 할 일이 많은 엄마는 이 시간에 못 자죠.

짧게 쓴다고 들어와 놓고 워낙 변수가 많은 상황이고 하나라도 실마리가 잡혔으면 하는 간절함에 글이 또 길어졌네요. 주저리주저리 적어 놔서 정리가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잠을 편하게 못 잔다는 게 참 힘드네요.

아기 키우면서 당연한 거겠지만, 첫 아이라 인터넷 검색에만 의존하여 여러 정보를 혼용해서 결정하다 보니 저희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 같고, 비슷한 시기의 온라인 모임글을 봐도 저희 아이는 좀 유별난 것 같아서 조언을 구해봅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예전에도 제가 답변을 한번 드렸던 것 같은데요ㅜㅜ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사실 이 상황이 질문자님만 겪는 상황은 아니고 비슷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저도 이런 상황을 겪어보았기 때문에 이게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라는 거 너무 잘 압니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많이 말씀하실 겁니다. 시간이 가면 자연스럽게 좋아질 거라고요. 정말 그렇긴 합니다. 시간이 가면 어느 순간 갑자기 아이가 생활 패턴이 어른들처럼 잡힙니다. 하지만 그때가 언제인지는 아이들에 따라 너무 다르기 때문에 솔직히 좀 막막하긴 하죠.

    다만 지금 여기서 질문자님께서 중심을 잡아 주셔야 할 것은 낮과 밤의 개념이 자체가 아이가 잘못 잡혀 있는 겁니다. 낮에 아이가 잠을 많이 자려고 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그걸 막으셔야 합니다. 낮잠 자는 걸 막아야 한다고 하는 게 조금 이상하게 들리시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낮에 무조건 많이 놀게하고(외출포함:외출하면 아기들은 피곤해합디다) 낮에 자는 잠을 줄이는 것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의 잠을 자는 총량은 귀신같이 정해져 있습니다. 하루에 12 시간을 잔다고 하면 무조건 어떻게 해서든 그 12시간을 채우려고 합니다. 어느 아이들이 비슷합니다. 그래서 이 점을 유념하시고 최소 3주에서 한 달 정도는 그 패턴을 고치는데 소요되는 시간입니다. 지옥 같은 시간이지만 그 후에 육아의 신세계를 경험하실 수 있으니 딱 한 달 정도 고생한다고 마음먹으시고 생활패턴을 낮과 밤을 확실하게 바꿔 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기의 수면은 중요합니다.

    아기의 수면은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지요.

    아기가 밤잠에서 깬다면

    첫째, 방안의 온도와 습도가 적절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세요.

    둘째, 충분한 수유 및 소화(트림)이 되었는지를 살펴봐주세요.

    셋째, 기저귀가 더럽거나 축축하거나 찜찜해 하지 않는지 기저귀 점검도 필수 입니다.

    넷째, 소리에 예민하다면 소리를 차단 시켜주셔야 합니다.

    다섯째, 잠자리는 아늑하고 편안해야 합니다. 잠자리가 불편하지 않는지를 살펴주세요.

    여섯째, 낮과 밤을 인지시켜 주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일곱째, 잠은 안아서 자는 것이 아니라 누워서 잠을 자야 함을 인지시켜 주세요.

    단, 아이가 아플경우는 안아주세요.

    여덟째, 감기로 인한 질병은 없는지를 살펴보셔야 합니다.

    아기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지를 살펴서 아기의 불편함을 즉각 대응해서 아기의 불편함을 해소시켜 주도록 하세요,

  • 아이가 밤낮이 바뀐거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밤낮이 저절로 돌아오겠지만

    엄마가 힘들어지겠지요

    그전까지는 주변환경을 조절하면서 다시 맞춰야 할거 같습니다.

    방법으로는 낮잠시간을 조금 제한해서 아이가 밤에 잠을 조금씩 많이 재우도록 노력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