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요즘 남자아이들의 포경수술은 과거처럼 필수적인 과정으로 여겨지기보다는 개인의 선택과 의학적 필요에 따라 결정하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배경과 궁금해하시는 점들에 대해 서술형으로 정리하여 안내해 드립니다.
먼저 요즘 아이들이 포경수술을 하지 않는 추세인지에 대해 말씀드리면 과거처럼 모든 남학생이 초등학교 시절에 일괄적으로 수술받던 시대는 지났으며 현재는 아이의 위생 상태나 의학적 소견, 그리고 아이 본인의 의사를 존중하여 선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는 위생 관념이 부족하거나 목욕 시설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절에 감염 예방을 목적으로 수술이 권장되었으나 현대에는 충분한 개인 위생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포경수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적인 절차로 보지 않는 인식이 확산하였습니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로는 표피와 귀두 사이에 분비물이 끼어 불쾌한 냄새가 나거나 귀두 표피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통증과 염증을 유발하는 경우 혹은 포피 입구가 너무 좁아 귀두를 젖히기 어려운 진성 포경 상태가 지속되어 위생 관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의학적 불편함이 없는 상태라면 무리해서 수술을 시키지 않아도 위생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으며 실제로 서구권 국가들에서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위생 교육을 통해 건강하게 성인으로 성장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따라서 초등학교 6학년인 첫째 아이의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본인의 의견과 현재 상태에 대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입니다. 만약 아이가 스스로 위생 관리를 충분히 할 수 있고 포피를 젖혀 귀두를 씻어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으며 염증 등 의학적인 불편함이 없다면 반드시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본인이 원하거나 위생적인 관리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으며, 수술을 고려하신다면 성장기에 있는 아이의 신체적 특성을 고려하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어 보시기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