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비염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도움이 되는 비약물 처치는 생리식염수 비강세척입니다. 코 안 점액과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직접 씻어내기 때문에 일시적으로라도 코막힘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국 세척 키트나 멸균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물은 반드시 끓였다 식힌 물이나 정제수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자기 전 세척이 도움이 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따뜻한 수증기 흡입도 일시적인 코막힘 완화에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뜨거운 샤워 후 습한 환경에서 코가 잠시 뚫리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다만 너무 뜨거운 증기는 점막 자극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 하나는 수면 자세입니다. 완전히 누우면 비점막 혈류가 증가해 코막힘이 심해질 수 있어 상체를 약간 높이고 자면 덜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내 건조도 악화 요인이므로 가습 조절도 도움이 됩니다. 반대로 담배 연기, 향수, 먼지, 음주 등은 코점막 부종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중 혈관수축 비강스프레이는 즉효성이 매우 강하지만, 3일에서 5일 이상 반복 사용 시 약물성 비염이 생겨 오히려 더 막히는 악순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미 “없으면 못 사는 상태”가 된 경우도 흔합니다.
질문처럼 코로 숨 쉬기 어려울 정도가 오래 지속된다면 단순 알레르기 비염 외에 비중격만곡, 하비갑개 비대, 비용종, 만성 부비동염이 동반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알레르기성 천식이 있다면 상기도 염증이 함께 있는 경우가 흔해 이비인후과 내시경 평가가 도움이 됩니다. 구조적 문제가 크면 수술 치료가 오히려 삶의 질을 크게 개선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