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치료 후 날 것 취식 관련 여쭤봅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항암치료가 끝난후 암 종류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먹을 수 있는지는 다 다른가요?

평소에 스시를 되게 좋아했는데, 항암치료 하는동안은 날 것은 최대한 피하고 가능한 익은 음식만 먹으라고 하더라구요 ㅠ

주위에는 다른 항암치료 끝나고 1개월 뒤부터 먹던데, 개인적으로 언제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항암 치료 중 날 것을 피하라는 권고를 잘 지키셨군요. 치료가 끝난 후 식이 제한을 언제 풀 수 있는지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암 종류보다는 면역 기능 회복 정도가 기준입니다. 항암 치료가 날 것을 금지하는 핵심 이유는 약물로 인한 백혈구 감소, 특히 호중구(neutrophil) 수치 저하로 인해 세균이나 기생충에 대한 감염 방어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스시나 회 같은 날 생선에는 리스테리아, 비브리오, 아니사키스 등 면역이 저하된 상태에서 심각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치료 종료 후 면역 회복 속도는 사용한 항암제의 종류와 강도, 치료 기간, 조혈모세포 이식 여부, 개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일반적인 항암 화학요법의 경우 치료 종료 후 혈액 수치가 정상화되는 데 통상 4주에서 8주가 걸리지만, 면역억제가 강한 치료를 받으셨거나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으신 경우에는 수개월 이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주변 분이 1개월 후부터 드셨다는 것은 그분의 혈액 수치와 담당 의사의 판단이 반영된 결과이며, 동일하게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가장 정확한 기준은 혈액검사상 호중구 절대 수치(ANC)가 안정적으로 정상 범위로 회복되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담당 종양내과 선생님께 다음 외래 방문 시 현재 혈액 수치와 식이 제한 해제 시점을 직접 여쭤보시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안전한 방법입니다. 스시를 좋아하신다고 말씀드리면 구체적인 시점을 안내해 주실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항암 치료 후에는 면역력이 많이 낮아진 상태라 평소보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아주 작은 세균조차 몸에 큰 염증을 일으킬 위험이 생기거든요. 그래서 이 시기에는 익히지 않은 날것을 드시는 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평소에는 건강에 좋았던 음식이라도 지금은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날생선이나 육회 같은 음식은 식중독균이나 기생충의 위험이 있으므로 가급적 완전히 익혀서 드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과일이나 채소도 껍질을 벗겨 먹을 수 있는 것을 고르시고 흐르는 물에 정성껏 씻어 드시는 습관을 권해 드려요. 보통은 모든 치료 과정이 끝난 뒤 백혈구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을 때부터 서서히 드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금은 따뜻하게 조리된 영양가 높은 음식을 통해 기운을 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화가 잘 되는 단백질 위주로 잘 챙겨 드시며 기력을 회복하신다면 머지않아 좋아하는 음식들을 마음 편히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조금만 더 기운 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