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운이 좋았던 순간을 꼽자면, 단연 지금의 와이프를 만난 것입니다.
사실 살면서 우연한 복권 당첨이나 아슬아슬한 위기 모피 같은 유쾌한 행운도 있겠지만, 인생 전체를 통틀어 '방향'을 완전히 바꿔놓은 진짜 대박 행운은 제 곁에 있는 와이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그 수많은 시간과 장소 중에서 스치듯 지난 인연이 아니라 서로의 삶에 들어오는 인연이 되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제 인생 최고의 운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 예쁜 아이가 찾아와 준 것 역시 그 행운이 이어져 만든 또 하나의 기적입니다. 처음 품에 안았을 때 느꼈던 감정은 그 어떤 시험의 합격이나 로또 당첨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거대했습니다. 내가 이 아이의 부모가 될 수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살면서 누린 가장 큰 특권이자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와이프를 만나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부모가 되어가는 이 과정 전체가 저에겐 매일 새로 갱신되는 '인생 최고의 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