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황금남생이
아침에 가로등 주변에서 나방들이 떼죽음을 당해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함안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입니다
매일 아침 등굣길에 바닥을 쳐다보면, 가로등 주변에 나방들이 다같이 떼죽음을 당해 바닥에 깔려있더라고요…
사진은 그 나방들 중 한 마리입니다
가끔은 가로등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나방들의 시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남생이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나방이 아침에 가로등 주변에서 떼죽음처럼 보이는 이유는, 대체로 밤에 인공조명에 끌려가거나 비행이 교란돼서 죽기 때문입니다. 질문하신 상황처럼 가로등 아래나 주변 바닥에 시체가 많이 남는 건 아주 흔한 현상이고, 최근 연구도 이 현상을 인공조명이 곤충의 비행 자세를 흐트러뜨리는 문제와 연결해서 설명하고 있어요.
1. 왜 가로등 주변에 몰리나요?
나방 같은 야행성 곤충은 원래 달빛이나 별빛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는데, 가로등처럼 가까이 있고 강한 빛이 생기면 그 기준이 깨집니다. 그래서 빛 주위를 빙빙 돌거나, 빛을 등 뒤에 두려는 본능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날다가 결국 충돌하거나 힘이 빠지거든요.
2. 왜 죽는 것처럼 보이나요?
실제로는 빛에 오래 갇혀 돌아다니다가 탈진하거나, 벽, 유리, 가로등 기둥에 부딪혀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2024년 연구에서는 백색 LED 앞에서 나방이 이상 비행할 확률이 다른 색의 LED보다 80% 높았고, 백색 LED의 짧은 파장 빛이 나방의 전방 식별과 비행을 더 크게 방해한다고 보고했습니다. 즉, 빛 자체가 나방을 죽인다기보다, 빛이 나방의 시각과 비행을 혼란시켜 사고가 나기 쉬운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3. 아침에 많이 보이는 이유는요?
나방은 주로 밤에 활동하니까, 밤새 가로등 주변에서 충돌하거나 탈진한 개체들이 아침에 한꺼번에 눈에 띕니다. 가로등이 아니어도 운동장 조명, 간판, 밝은 창문처럼 야간에 강한 빛이 있는 곳이라면 같은 현상이 생길 수 있답니다.
4. 왜 요즘 더 눈에 띄나요?
기온이 높아지면 곤충이 빨리 자라고 개체 수도 늘 수 있어서, 여름철에는 이런 현상이 더 두드러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 백색 LED나 블루 계열 빛은 곤충에 더 강하게 작용해 광공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정리하자면,
아침에 가로등 주변에서 나방 시체가 많이 보이는 이유는 나방이 밤에 인공조명에 의해 비행 방향을 잃고 충돌하거나 탈진해서 죽기 때문입니다. 특히 백색 LED처럼 파장이 짧은 빛은 나방의 시각과 자세 제어를 더 크게 교란해서 이런 현상을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로등 아래에 죽은 나방이 모여 보이는 것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야행성 곤충과 인공조명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전형적인 광공해 현상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채택된 답변가장 큰 이유는 빛 공해 때문입니다.
나방은 본래 달빛을 이정표로 하여 비행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달보다 훨씬 가까운 가로등 불빛을 달빛으로 착각해 가로등 주위를 뱅글뱅글 맴돌게 됩니다.
결국 밤새 불빛 주변을 돌다가 에너지를 모두 소모해 바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게다가 뜨거운 가로등 표면에 부딪혀 타 죽거나, 가로등 갓에 반복해서 부딪혀 치명상을 입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다른 곳은 아마 상가 간판이 있는 곳이거나 자판기, 창문 불빛 등 도심의 또 다른 인공 조명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역시 빛공해로 인한 것이죠.
결국 나방들은 밤새 가로등 빛에 갇혀 헤매다 쓰러지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