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노로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려서 찝찝하더라고요.
1. 노로바이러스가 대체 뭔가요?
한마디로 장염을 일으키는 아주 독하고 무서운 바이러스예요.
전염성이 진짜 엄청나요.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도 않는데, 겨우 10~100개 정도만
몸에 들어와도 바로 감염될 정도로 세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활개 치는 녀석이라, 늦가을부터 겨울,
봄까지 아주 조심해야 해요.
2. 남해안 쪽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왜 자주 나올까요?
굴은 바다 바닥에 붙어서 온갖 플랑크톤이나 유기물을
빨아들이면서 먹고사는 생물이에요.
그래서 바닷물이 오염되면 그 속에 있던 바이러스나 세균이
굴 몸속에 그대로 쌓이게 되거든요.
겨울철이나 환절기 무렵에 비가 오거나 하면, 육지에 있던
오염원이나 하수 등이 하천을 타고 남해안 양식장 쪽으로
흘러들어가게 돼요.
노로바이러스는 찬물에서 더 오래 살아남는 특성이 있어요.
굴이 해수를 계속 여과하면서 바이러스를 품고 있는데, 이걸
우리가 익히지 않고 '생굴'로 그냥 먹어버리니까 인간의
몸속으로 그대로 직행해서 감염을 일으키는 거죠.
3. 만약 걸리면 증상은 어때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
보통 24~48시간 정도 잠복기를 거치다가 갑자기 토하고,
속이 울렁거리고, 물처럼 설사가 터져 나와요.
사람에 따라 오한이 들거나
열이 나기도 하고 온몸이 쑤시기도 합니다.
노로바이러스는 특효약이 따로 없어요.
그냥 내 면역력으로 싹 빠져나갈 때까지 버텨야 해서
탈수 안 나게 조심하는 게 최우선입니다.
토하고 설사하느라 몸에 있는 수분과 전해질이 싹
빠져나가거든요. 맹물이나 이온음료를 조금씩 자주 드셔주세요.
너무 심하면 차라리 병원 가서 수액 맞는 게 회복이 훨씬 빨라요.
아프면 당연히 금식하거나 미음, 죽 같은 부드러운 거
드셔야 해요. 기름진 거나 매운거, 우유 같은 유제품은
장 난리 나니까 절대 금물!
"아, 설사 멈춰야지!" 하고 지사제부터 사 먹으면 큰일나요.
몸속에 있는 바이러스와 독소가 밖으로 빠져나와야 하는데
장에 갇혀버려서 오히려 병을 더 오래 끌게 만들 수 있대요.
꼭 의사나 약사한테 물어보고 드셔야 합니다.
전염성이 장난 아니니까 아픈 사람이 쓴 화장실이나 구토물
처리할 때는 꼭 장갑 끼고 조심해야 해요.
화장실 갔다 와서 손 씻기는 기본이고, 식기도구는 뜨거운 물에
삶거나 락스 희석해서 싹 소독하셔야 집안일 크게 안 번집니다.
당분간은 생굴 드실 때 마트나 시장에서 '가열조리용'이라고
적힌 건 절대 그냥 초장에 찍어 드시지 마시고,
팔팔 끓는 물이나 찜통에 85~90도 이상으로 90초 이상
완전히 푹 익혀서 드시는 걸 강력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