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식동물은 고기 생식을 하면서 생길 수 있는 기생충 감염에 내성이 있는건가요?
사람이 육고기를 생식하면 기생충 감염과 그로 인한 질환이나 사망의 위험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 육식동물들은 평생을 육고기를 생식하는데 어떻게 멀쩡한건지 궁금합니다. 기생충 감염에 대한 내성이 있는 건가요?
육식동물들 역시 평생 생식을 하면서 기생충의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육식동물의 예로 고양이가 있는데요. (물론 집고양이들은 사료를 먹지만..) 반려묘에게 생식을 하시는 분들은 꼭 기생충약을 주기적으로 먹입니다.
그 이유는 기생충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고, 기본적으로 육식동물들에게는 기생충을 예방할 수 있는 대비는 되어있지만, 해당 대비책에 강한 기생충은 모두 막을 수가 없습니다.
육식동물이 기생충을 예방하는 수단 중 하나는 위산의 pH인데요. 초식동물의 경우는 위에 서식하는 여러 세균들(섬유소의 분해를 돕는)을 보호하기 위해 위산의 pH가 5에서 6정도로 높은 편이지만, 육식동물의 경우는 pH가 1에서 2로 매우 낮습니다. (사람 역시 위산은 pH가 2정도 입니다)
또한 종종 육식동물의 경우도 풀을 뜯어먹는 경우가 있는데요. 물론 육식동물은 풀을 통해서는 양분을 섭취하지 못하지만, 풀이 소화가 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기관이 더욱 활발하게 움직이게 되고, 분해되지 않은 풀에 의해 소화기관 벽면의 기생충들이 떨어져 나와 몸 밖으로 배출됩니다. (이 과정에서 장기의 손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풀을 자주 섭취하진 않습니다.)
안녕하세요. 손영식 과학전문가입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환경에 맞는 진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적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예로는 곰으로 분류되는 판다가 먹이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나무를 주식으로 먹게 되었으며, 그에 따라 위나 장이 진화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예로부터 육식을 즐겼던 백인과 곡식 위주의 식단을 먹었던 황인은 장의 길이가 다르다는 것이 밝혀져 있습니다.
기생충의 문제에 있어서는 육식 동물도 감염이 됩니다만 기생충 종류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다만, 기생충 감염이 되지 않은 동물을 신선하게 먹는다면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의 경우에도 신선한 육회를 먹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삼겹살이나 목살을 생고기로 먹는 사람이 더러 보이는 것을 보면 이해가 되실 것 같습니다.
또한, 육식 동물이 모든 부위를 다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부위를 먹을 것입니다.
늘 과학적 질문을 통해 일상 속 과학 원리들을 알아가시는 질문자님 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멀쩡하지 않고 일부는 기생충에 의한 질환을 가지고 꾸역꾸역 살아남다가 짧은 번식 기간을 거친 후 사망합니다.
즉, 야생에서의 생존기간이 짧은 이유가 이런 기생충을 포함한 각종 질환때문이지요.
다만 야생 육식동물의 경우 수만년동안 그 기생충에 의한 질환도가 상당히 낮은 방향으로 진화하여
질환의 강도가 강한 인간에 비해 비교적 경미한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더라도 기생충성 질환으로 골골대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