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예전에 7인치 리더기로 PDF 교재를 보려다가 결국 큰 화면으로 갈아탄 적이 있어서 경험 남겨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7인치에서 A4 크기 PDF는 작게 보이는 게 맞습니다. 이펍 같은 전자책 파일은 글자를 키우면 문장이 알아서 다시 흘러가는데, PDF는 페이지 자체가 한 장의 그림처럼 고정돼 있어서 화면이 작으면 그냥 통째로 축소돼 버리거든요. 7인치면 대략 문고본 한 권 정도 크기라 원본 비율 그대로 들어가면 글자가 꽤 답답합니다.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여백을 잘라내는 크롭 기능을 쓰거나, 화면을 가로로 돌려서 한 페이지를 위아래 두 번에 나눠 보는 식으로 버티게 되는데요. 저는 그렇게 몇 주 하다가 페이지 넘길 때마다 위치 다시 맞추는 게 귀찮아서 결국 포기했습니다. 소설처럼 글만 있는 PDF는 크롭만 해도 그럭저럭 읽히는데, 표나 그림이 들어간 교재는 그게 잘 안 통하더라고요.
그래서 PDF 교재가 주 목적이시라면 최소 7.8인치, 여유가 되시면 10.3인치대를 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이 크기부터는 A4를 거의 원본 비율로 띄울 수 있어서 확대 없이 그냥 읽힙니다. 대신 무게가 늘고 가격도 확 올라가는 건 감안하셔야 해요.
스크리브드는 전자책 구독 쪽이 에버랜드라는 이름으로 분리돼 있는데, 안드로이드가 올라간 리더기라면 앱을 설치해서 쓰시는 건 대체로 됩니다. 다만 앱 안에서 보는 책은 저작권 보호가 걸려 있어서 크롭이나 여백 조정 같은 편집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은 구매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어요.
장인은 도구를 탓하지 않는다지만 PDF만큼은 화면 크기가 진짜 체감 차이가 큽니다. 집중이 안 돼서 리더기를 고민하시는 거라면 조금 보태서 큰 화면으로 가시는 쪽이 나중에 후회가 덜하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