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키우거나 입양을 보낼 계획이 아니라면 사람 손을 타게 만드는 건 고양이들에게 매우 치명적일 수 있어요. 우선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에게 사람 냄새가 진하게 배면, 먹이를 구하러 잠시 자리를 비웠던 어미 고양이가 돌아왔을 때 낯선 냄새 때문에 새끼를 유기할 위험이 큽니다. 게다가 사람을 경계하지 않고 무작정 따르는 길고양이는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들 뿐만 아니라, 길고양이를 혐오하는 사람에게도 쉽게 다가가 학대 범죄의 표적이 되기 십상이거든요. 그러니 일단은 어미가 돌아오는지 멀리서 반나절 이상 지켜보시는 게 좋고, 정 챙겨주고 싶으시다면 손으로 만지거나 간식을 주는 과도한 접촉은 피한 채 아이들이 사람을 무서워할 수 있도록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료와 물만 조용히 놓아두시는 게 아이들을 살리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