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정리해보면, 2년에 걸쳐 세 차례 검사를 받으셨고 결과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경우 핵심은 **어떤 검사가 가장 신뢰도가 높은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헌혈 선별검사의 항원(HBsAg) 양성은 민감도를 극도로 높여 설계된 검사이기 때문에, 위양성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이후 내과에서 시행한 HBV DNA 검사가 음성이고 담당 의사도 위양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면, 그 시점에서의 근거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반 년 전 건강검진에서 HBsAg 수치가 1.09로 나온 부분이 중요합니다. 검사마다 컷오프(cutoff) 기준이 다르고, 1.09는 양성 경계에 해당하는 수치로 회색지대(gray zone)에 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두 개의 독립된 기관에서 양성이 나왔고, 시간 간격도 있는 만큼 위양성 단독으로 설명하기에는 다소 찜찜한 부분이 남습니다.
간기능이 지속적으로 정상이고 DNA 검사가 음성이라면 실제 활동성 B형 간염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HBsAg가 낮은 수준으로 존재하면서 DNA는 검출 한계 이하로 유지되는 '저복제 보유 상태(low-replicative carrier)'도 존재하며, 이 경우 추적 관찰이 필요합니다.
현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다음 단계는, 내과에서 HBsAg 정밀 확인 검사(중화 시험 또는 다른 플랫폼 검사)와 함께 anti-HBs(표면항체), anti-HBc(핵심항체) IgG, 그리고 HBV DNA를 한꺼번에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 조합이면 현재 감염 상태인지, 과거 감염 후 회복 상태인지, 혹은 위양성인지 구분할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결과지에 추적 검사 권고가 명시되어 있는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화기내과 또는 간내과를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결과가 오래 쌓일수록 시간 흐름에 따른 판단이 더 명확해지는 경우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