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는 다민족 국가라는 특성상 영어와 중국어를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환경을 갖추고 있어, 두 언어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실속파 학습자들에게 최근 무척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사용되는 중국어는 기본적으로 표준어인 '푸통화'를 기반으로 하며 학교에서도 간체자를 가르치기 때문에 중국 본토와 의사소통하는 데 지장이 없지만, 실생활에서는 말레이어나 영어 단어가 섞인 특유의 '말레이시아식 중국어' 억양이 섞이기도 합니다.
영어 역시 공용어에 가까운 지위를 갖고 있어 일상적인 대화부터 비즈니스까지 널리 쓰이는데, 한 나라 안에서 아침에는 영어 학원을 다니고 오후에는 중국어 학원을 가거나 현지 화교들과 대화하며 두 언어를 실시간으로 연습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런 환경 덕분에 서구권 국가보다 저렴한 물가로 영어와 중국어를 병행 학습하려는 유학생이나 한 달 살기 열풍이 불고 있으며, 특히 화교 자본이 강한 지역에서는 두 언어를 모두 구사하는 것이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 학습 환경이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완벽하게 정제된 표준 영어나 북경 표준어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현지의 다양한 억양과 문화가 섞인 실용적인 언어를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한다면, 말레이시아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더할 나위 없이 효율적인 학습처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