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고려는 왜 무신정변 이후에도 왕조를 유지했나요?

무신들이 실권을 잡았는데도 왕을 폐하고 새 왕조를 세우지 않았습니다. 정통성 문제 때문인가요? 이후 100년간 권력 구조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최씨 정권의 성격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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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조시대에 왕을 폐하고 새왕조를 세우는 것은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고려 왕실은 이미 200년이 지났으며, 전통과 신성성을 지닌 존재였습니다. 새 왕조를 개창하려면 강력한 명분과 논리가 필요한데, 무신 정변은 문신과 의종의 실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왕조 교체의 명분에는 부족했던 것입니다.

    무신들은 왕실을 폐지하기 보다는 왕위 계승을 왕씨 종실 내에서 조작하는 것으로 간접적인 실권을 선택한 것입니다. 게다가 무신 정변 초기에는 무신들의 정치, 경제, 군사적 기반이 확고하지 않았으며, 독자적인 집정부를 형성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물론 최충헌이 성립한 최씨정권은 왕위를 교체하기는 했지만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한는 것을 선택했습니다. 그는 교정도감을 설치하고, 삼별초, 도방을 강화하였으며, 그의 아들 최우도 정방과 서방을 설치하여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려 하였습니다. 그 덕분에 최씨정권은 4대 60년간 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씨 정권도 왕을 상징적 존재로 하고, 실제적 권력을 장악하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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