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세 남아에서 배꼽 아래 통증이 반복되고, 화장실을 자주 가며 소량씩 배변하고, 배변 후 통증이 완화된다면 기능성 복통이나 과민성 장증후군(IBS, irritable bowel syndrome) 양상의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최근 항생제를 일주일 이상 복용했다면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배변 습관 변화와 복부 불편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항생제 후 일시적 배변 이상은 비교적 흔합니다.
수술 후 유착에 의한 통증은 보통 간헐적이지만, 특징적으로 구토, 복부 팽만, 가스나 변이 전혀 안 나오는 장폐색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는 식욕이 유지되고, 구토가 없으며, 수면도 양호하다고 하셨기 때문에 급성 장폐색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단순 유착으로 경미한 간헐적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나, 배변 후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은 기능성 장 문제와 더 부합합니다.
소아 기능성 복통은 스트레스, 장운동 과민, 장내 세균 변화 등과 관련되며, 통증 부위가 배꼽 주변 또는 하복부인 경우가 흔합니다. 변을 자주 보지만 소량씩 보는 것은 직장 자극이나 변비 초기 양상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설사가 아니어도 장내에 단단한 변이 남아 있고 그 주변으로 묽은 변이 조금씩 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 권장되는 접근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복부 단순 X선 촬영으로 대변 정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소아과 또는 소아외과에서 시행 가능합니다.
둘째, 복통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질 경우 소아 소화기 전문 진료를 권합니다.
셋째, 다음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반복 구토, 복부 팽만, 발열, 혈변, 심한 지속 통증, 식욕 저하.
현재 상태만으로는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일주일 이상 지속되었다면 단순 소화제 반복보다는 한 번 복부 영상 평가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항생제 영향 가능성은 있으나, 그 자체로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복통의 단독 원인으로 보기는 제한적입니다.
증상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급하지는 않지만, 막연히 지켜보기보다는 객관적 확인을 한 번 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