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기가 응가할 때마다 아파하고 피까지 묻어나오니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생후 9개월 무렵은 이유식이 되직해지고 양이 늘어나면서 수분과 섬유질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져서 아기들에게 변비가 정말 흔하게 찾아오는 시기랍니다.
어머님의 말씀대로 변이 어른처럼 덩어리져서 나온다면, 비록 만졌을 때 돌처럼 딱딱하지 않더라도 아기의 연약한 항문을 통과하기에는 부피가 크고 수분이 부족한 상태일 수 있답니다. 아기가 배변 전후로는 괜찮은데, 유독 힘을 줄 때 찡얼거리고 피가 조금 묻어난다면, 굵어진 변 때문에 항문 점막이 살짝 찢어지는 항문 열상(치열)이 생겼을 수 있습니다.
유산균은 장 건강에는 좋지만 이미 만들어진 변에 수분을 공급하지는 못해서 당장의 굵은 변을 해결하는데는 한계가 있답니다. 현재 집에서 바로 시도해 보실 수 있는 방법으로는 평소보다 물 마시는 양을 조금씩 늘려주시어, 양배추, 브로콜리, 고구마, 사과, 자두(푸룬), 배 등 변을 무르게 해주는 재료 위주로 이유식을 만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피가 묻어나오고 아기가 배변시 통증을 느끼고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꼭 보시는 것을 권장해 드립니다. 병원에 가시면 항문 상처에 바르는 연고나 아기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변을 무르게 하는 시럽을 처방받아서 아이의 고통을 더 빠르게 덜어줄 수 있겠습니다.
황금색 대변을 본다는 것은 소화 기능 자체는 건강하다는 뜻이니, 식단에 수분을 더해주고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시면 금세 예전처럼 편안하게 배변할 수 있겠습니다.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