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고양이가 물면서 꾹꾹이 하는이유 궁금해용
고양이가 꾹꾹이 할때마다 손을 물면서 해요 손을 안주면 야아아 거리면서 손 따라가요 그러면서 손 주면 물면서 꾹꾹이 하다가 자기 만족하면 쌩 가버려요 우리 고양이만 이런가여?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전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아주 많은 집사님들이 겪는 '고양이식 격정적인 사랑 표현' 중 하나예요.
꾹꾹이 하면서 왜 무는 걸까요?
이 행동의 비밀은 고양이의 어릴 적 본능과 독특한 애정 표현에 있습니다.
• "엄마 젖 먹던 본능" (젖꼭지 대용): 아기 고양이는 엄마 젖을 먹을 때 앞발로 엄마 배를 꾹꾹 누르면서 입으로는 젖꼭지를 뭅니다. 우리 고양이에게 집사님의 손은 '엄마의 젖꼭지' 같은 존재인 셈입니다. 꾹꾹이의 몰입도가 극에 달하면 입이 심심해서(?) 손가락이나 손등을 사정없이 물게 됩니다.
• 알 수 없는 '유혈 사태' 애정 표현: 고양이들은 기분이 너무 좋고 흥분도가 최고조에 달하면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물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를 전문 용어로 '애정성 물기(Love bite)'라고 해요. "나 지금 너무 좋아! 행복해 죽겠어!"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것이죠.
• 수컷 고양이의 경우 (목덜미 물기 본능): 만약 아이가 중성화 수컷이라면, 꾹꾹이를 하다가 성취감(?)이나 골골송이 극에 달했을 때 본능적으로 짝짓기 자세처럼 집사의 손을 꽉 물고 뒷발 팡팡을 하려 들기도 합니다.
안 주면 "야아아~" 소리 지르며 따라오는 이유
• "내 마약 방석 치우지 마!"
고양이에게 집사님의 손은 단순한 신체 부위가 아니라, 기분 좋을 때 찾는 '최애 애착 인형'이자 '마약 방석'입니다. 한창 기분 좋게 취해(도취해) 있는데 손을 쏙 빼버리니 "아 왜 치워! 빨리 내놔!" 하고 떼를 쓰며 쫓아오는 것입니다.
• 이기적인(?) 만족과 쿨한 퇴장
열심히 물고 누르며 혼자만의 의식을 치르고 나면, 흥분이 가라앉으면서 순간 '현타(현자타임)'가 옵니다. 만족감이 채워졌으니 볼일 끝났다는 듯 쌩 가버리는 것 역시 아주 지극히 고양이스러운 성격입니다.
집사를 위한 피 안 나는 대처법
집사가 너무 좋아서 하는 행동이긴 하지만, 이빨이 날카로워 아프실 때가 많을 거예요. 상처가 나지 않으려면 약간의 유도리가 필요합니다.
• 두꺼운 담요나 인형 대령하기: 고양이가 손을 물려고 다가올 때, 손 대신 두툼한 극세사 담요나 푹신한 인형을 쓰윽 대줘 보세요. 처음엔 손을 달라고 떼를 쓰겠지만, 입에 담요가 물리면 자연스럽게 그곳에 꾹꾹이를 옮겨 가기도 합니다.
• '아!' 소리 내고 손 힘 빼기: 너무 세게 물 때는 소리를 지르거나 손을 확 빼면 사냥감으로 오해해 더 세게 물 수 있습니다. "아!" 하고 나직하게 아픈 티를 낸 뒤, 손에 힘을 쭉 빼서 재미없게 만들면 무는 강도가 약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