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범인은 귓속에 있는 평형기관이에요. 귀안쪽에는 반고리관이라는 작은 관이 있고 그 속에 림프액이라는 액체가 차 있는데, 몸이 회전하면 이 액체가 함께 움직이면서 감각세포를 건드려 회전을 감지해요.
문제는 멈춘 직후인데, 컵을 빙빙 돌리다 멈춰도 안에있는 물은 한동안 계속 도는 것처럼, 몸은 멈췄는데 림프액은 관성 때문에 계속 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귀는 아직 돌고 잇다는 신호를 보내는데 눈은 멈춰 있다고 보고하니, 뇌가 두 정보 사이에서 혼란에 빠지는 거예요. 이 충돌이 어지럼증이고, 몸이 도는 줄 알고 반대로 자세를 잡으려다 휘청거리게 되는 거죠.
피겨 선수들이 수십 바퀴를 돌고도 멀쩡한 건 시선을 한 점에 고정하는 훈련과 반복 적응으로 뇌가 이 신호 충돌에 익숙해졌기 때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