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함철민 전문가입니다.
한민족 기원과 관련한 문제는 매우 복잡합니다. 때문에 한국인이 중국에서 흘러들어왔다는 시각은 매우 단순화 한 것으로 매우 많은 오류를 담고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아마 한국인의 DNA에는 중국을 포함해 몽골, 북방민족, 그리고 동남아와도 유사성을 지니고 있을 겁니다. 정도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다양한 혈통이 섞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화적으로도 확인되는데, 고구려, 백제 지역에서는 석곽묘가, 신라에서는 시베리아와 몽골 일대에서 발견되는 적석목곽묘가 발견되고, 가야 지역에서는 전방후원분이, 그리고 남해안을 따라서는 풍장이 발견되는 등 다양한 장례, 무덤 양식이 발견됩니다.
더욱 중요한 건 중국인, 한국인이란 개념이 현대에 이르러 생겨났다는 거죠. 현재 중국 영토에 포함된 모든 민족들이 과거에도 중국인이었을까요? 우리가 배운 말갈족, 여진족, 거란족은 역사에서 중원의 한족과 구분되는 민족이었고, 서로 다른 문화와 경제 체제를 가지고 있었죠.
우리나라도 고구려, 백제, 신라 사람들이 한민족이라고 여겼을까요? 어느 정도 동류 의식은 있을 수 있었겠지만, 서로를 백제인, 신라인, 고구려인이라고 부르며 구분지었을 겁니다.
일본도 한국의 영향을 받았겠지만, 그들 역시 다양한 혈통이 이주하면서 섞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문화의 흐름은 이와 조금은 괴를 달리합니다. 유교라는 당대 선진 사상은 중국에서 한반도로, 다시 일본으로 전파됩니다. 이뿐만 아니라 불교, 건축, 군사 기술 등이 비슷하게 전파되죠. 그렇다고 문화가 종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교를 받아들였다고 공자의 자손이 되는 게 아니고, 불교를 받아들였다고 석가의 후손이 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