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출산 후 여성의 수면패턴은 왜 그렇게 불안정해지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출산 후 신생아를 돌보는 것과 별개로 산모 자신의 수면 자체가 불안정해진다고 들었는데, 호르몬 변화가 이 시기 수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산모의 수면이 불안정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신생아의 수면 주기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기는 태어난 직후부터 약 2~3시간 간격으로 잠과 깸을 반복하면서 배고픔, 기저귀, 복통 같은 신체적 신호로 엄마를 깨우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엄마의 수면도 조각나고 얕아질 수밖에 없어요. 특히 밤중 수유를 해야 하는 시기에는 깊은 잠에 들기 전에 아기 울음소리에 반응하느라 수면 단계가 자주 중단되고, 이게 반복되면 몸은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거나, 겨우 잠들어도 작은 소리에 민감하게 깨는 패턴이 생깁니다. 여기에 출산 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 역시 수면을 방해하는 큰 요인인데,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서 수면을 유지하는 능력이 약해지고, 젖을 만들고 분비하는 데 관여하는 prolactin 호르몬이 밤중에 불규칙하게 분비되면서 깊은 잠과 얕은 잠을 오가는 일이 잦아지기도 해요.

    게다가 심리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아기가 숨을 잘 쉬고 있는지, 옆에서 자다가 이불에 가리지 않을지, 혹시 열이 나지는 않을지 하는 불안감이 무의식적으로 산모를 깨어 있게 만들고, 이 때문에 실제 위험 상황이 아니어도 뇌가 계속 경계 상태를 유지해 수면의 질이 확연히 떨어집니다. 낮잠을 아기와 함께 자려 해도 집안일이나 다른 가족들 눈치가 보여 제대로 쉬지 못하고, 밤에는 아기가 자는 동안에도 ‘이번엔 몇 시간이나 잘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오히려 긴장해서 잠이 달아나는 악순환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불안정한 수면은 대개 아기가 밤에 연속으로 4~5시간 이상 자는 생후 4~6개월쯤부터 조금씩 나아지는 편이지만, 산모 개인의 체력과 환경에 따라 차이가 크기 때문에 그 전에는 가족의 분담이 정말 중요합니다. 배우자나 가족이 밤중 수유 대신 아기를 달래주고, 낮 시간에 산모가 혼자 잘 수 있도록 1~2시간이라도 대신 봐주는 것만으로도 수면 부족으로 인한 피로가 크게 완화될 수 있어요. 자신에게 너무 엄격해지지 말고, 아기와 함께하는 지금 이 시기가 길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서 ‘못 자는 게 당연하다’고 받아들이는 편이 오히려 마음의 긴장을 풀고 수면을 돕는 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수면 부족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극심한 무기력감이나 우울한 기분이 함께 나타난다면, 혼자 참지 말고 산부인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시기를 권해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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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임신 및 출산은 엄청난 호르몬 대사의 변화를 야기하는 시기이며 그로 인한 영향으로 생체 시계도 흔들릴 수 있어 수면이 불안정해지고 불규칙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어떻다 하고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며 개개인에 따라서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는 부분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