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용종이 많다는 말을 들으셨을 때 많이 놀라셨을 텐데, 조금 풀어드리겠습니다.
위 용종은 종류에 따라 임상적 의미가 완전히 다릅니다. 가장 흔한 것은 증식성 용종(hyperplastic polyp)과 위저선 용종(fundic gland polyp)인데, 두 가지 모두 대부분 악성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특히 위저선 용종은 위산 억제제를 장기 복용하거나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뭅니다. 반면 선종성 용종(adenoma)은 악성 전환 가능성이 있어서 크기와 개수에 따라 제거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용종이 많아서 제거하지 않고 조직검사만 한 것은 이상한 처치가 아닙니다. 개수가 많을 때 전부 제거하면 시술 시간이 길어지고 출혈 등 합병증 위험이 올라가기 때문에, 먼저 조직 유형을 확인한 뒤 제거 대상을 선별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가 정해지는 것이니, 지금 기다리는 과정 자체는 적절합니다.
외래 상담을 권유받으셨다면 결과를 직접 설명하고 이후 계획을 세우겠다는 뜻입니다. 상담 전까지 너무 많은 것을 혼자 걱정하시기보다, 조직검사 결과지를 받으시면 용종 종류와 이형성 여부가 적혀 있을 테니 그것을 가지고 가셔서 구체적으로 여쭤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다시 여쭤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