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각질은 완전히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최소화하고 불편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입니다.
입술은 일반 피부와 달리 피지선이 없고 각질층이 매우 얇아 수분이 쉽게 증발합니다. 따라서 어느 정도의 각질 형성은 생리적으로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관리를 잘 한다고 해서 각질이 전혀 생기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심하게 일어나거나 갈라지는 것은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관리의 핵심은 수분 유지와 자극 최소화입니다. 립밤은 바셀린(petrolatum) 성분이 포함된 제품이 수분 증발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며, 향료나 멘톨이 들어간 제품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입술을 자주 핥는 습관은 일시적으로 촉촉하게 느껴지지만 침이 증발하면서 오히려 건조함을 악화시키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각질을 손으로 뜯으면 아직 분리되지 않은 살아있는 조직까지 함께 떨어져 출혈과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부드러운 각질 제거가 필요하다면 입술을 따뜻한 물로 불린 후 부드러운 천이나 전용 스크럽으로 가볍게 정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각질이 심하고 갈라짐이 반복된다면 비타민 B2(riboflavin) 또는 비타민 B6 결핍, 철분 결핍 빈혈, 구순염(cheilitis) 등 전신적인 원인도 드물게 관여하므로, 기본적인 관리에도 호전이 없다면 피부과 진찰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