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지숙 전문가입니다.
디자인 단계에서 시간이 길어지고 원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 때의 답답함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현실의 패션 감각과 그림 속 캐릭터 디자인은 접근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단순히 옷을 예쁘게 입히는 것을 넘어 캐릭터의 서사와 성격을 시각적으로 증명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우선 무작정 자료를 찾기보다 캐릭터의 핵심 키워드를 세 가지로 압축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조용함, 학생, 스포티와 같은 성격이나 배경 키워드가 정해지면 디자인의 방향성이 명확해집니다. 디자인을 창작할 때는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려 하기보다 현실의 옷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변형하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옷의 재봉선, 옷깃의 형태, 소매의 마감 같은 디테일한 구조를 알면 디자인이 허전해 보이거나 삐에로처럼 과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자료를 수집하고 참고할 때 도움이 되는 유용한 플랫폼과 구체적인 활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WEAR 또는 스타일쉐어 (StyleShare): 일반인들과 패션 인플루언서들의 실제 데일리룩이 가득한 곳입니다. 핀터레스트의 연출된 화보보다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실루엣과 옷의 주름, 핏을 연구하기에 가장 좋습니다.
29CM, 무신사 (Musinsa), W컨셉: 국내외 디자이너 브랜드의 룩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트렌디한 배색이나 독창적인 레이어드 스타일이 많아 캐릭터의 개성을 살릴 때 유용하며 계절별, 스타일별 분류가 잘 되어 있어 키워드 검색이 수월합니다.
패션 잡지 웹진 (Vogue, GQ, Fucking Young): 하이패션이나 독특한 콘셉트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의상을 찾을 때 좋습니다. 일상복을 벗어난 판타지나 독특한 세계관의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 영감을 얻기 유리합니다.
패션 센스를 기르고 디자인 정체를 해결하기 위한 실전 훈련법으로는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이나 매장 마네킹의 착장을 그대로 캐릭터에 입혀보는 모작 연습이 효과적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하의의 비율과 색상 조합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됩니다.
헤어스타일의 경우 얼굴형에 따른 앞머리의 흐름과 뒷머리의 볼륨감을 덩어리로 나누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미용실 헤어 카탈로그나 아이돌의 무대 스타일링 사진을 참고하면 트렌디한 질감 표현에 큰 도움이 됩니다. 기본 골격 위에 옷과 머리카락이 얹어지는 원리를 기억하면서 실물 자료를 바탕으로 디테일을 하나씩 더해간다면 디자인에 소요되는 시간을 비약적으로 단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