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확인했습니다.
사진상 음낭 피부에 흰빛을 띠는 각화성 구진이 보입니다. 수개월 경과, 무통, 쌀알보다 약간 큰 크기라는 임상 정보와 합쳐서 보면 몇 가지를 감별해야 합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표피낭종(epidermoid cyst)입니다. 음낭은 피지선과 모낭이 밀집한 부위라 이 부위에 매우 흔하게 발생하며, 케라틴 성분이 피부 아래 축적되어 단단하고 경계가 명확한 멍울로 만져집니다. 사진의 표면 각화 소견도 이와 부합합니다. 대부분 양성이고 통증이 없으며 수년간 변화 없이 유지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다음으로는 사마귀(바이러스성 우종), 지루각화증, 혹은 단순 모낭염 후 섬유화 등을 배제해야 합니다.
중요한 점은, 음낭 멍울이 모두 표피낭종인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드물지만 음낭 피부의 악성 종양이나 음낭 내부 고환·부고환 병변이 외부에서 멍울처럼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면 자연 소실을 기대하기보다는 진료를 통해 정확한 확인을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비뇨의학과 또는 피부과를 방문하셔서 직접 촉진과 필요 시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표피낭종으로 확인되면 경과 관찰만 해도 되고, 미용적·불편감 이유로 제거를 원하실 경우 간단한 외래 수술로 해결됩니다. 지금 당장 응급은 아니지만 그냥 방치하기보다는 한 번은 확인받으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