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자고 나면 허리가 불편합니다. 많이 걷다 보면 나아집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50대

기저질환

허리 통증. 심해지면 숙일때 힘이 안 들어갑니다.

복용중인 약

없음

한의원에서 침을 5번 맞았는데 처음보다는 개선 됐습니다. 처음에는 허리를 숙이는데도 힘들고 힘이 안 들어갔습니다. 혈애순환 문제라는데 좋아지는 방법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자고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뻣뻣하고 불편하다가 활동을 시작하며 걷게 되면 통증이 완화되는 양상은 한의학에서 전형적인 기혈 순환의 정체와 관련이 깊습니다. 밤사이 우리 몸은 부교감 신경이 우세해지면서 혈류 속도가 느려지고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는데, 기운이 허약하거나 어혈이 있는 경우 이러한 정체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특히 50대 남성에게서 흔히 보이는 이런 증상은 허리의 근력을 담당하는 신장의 기운이 점차 약해지는 시기인 데다, 허리 주변부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숙일 때 힘이 빠지는 것은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인 요근과 주변 조직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침 치료를 통해 개선을 경험하셨다는 것은 현재 상태가 충분히 호전 가능한 범위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통증 부위만을 치료할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순환을 돕고 허리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처방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보기활혈 즉, 기운을 보강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우선 일상에서는 아침에 일어나기 전,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가볍게 세워 좌우로 천천히 움직여 허리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시킨 후 일어나시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됩니다. 평소 걷기 운동은 매우 훌륭한 처방이나, 통증이 심할 때 무리하게 걷기보다는 평탄한 길을 평소보다 짧은 보폭으로 천천히 걷는 것을 권장합니다. 더불어 신장의 기운을 돕는 두충이나 우슬 같은 약재를 차처럼 꾸준히 드시는 것도 좋으며, 무엇보다 잠자리가 너무 푹신하지 않도록 하여 척추의 정렬을 바르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 순환의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보다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큼, 지금처럼 침 치료를 지속하시면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근육의 유연성을 기르는 생활 습관을 병행하신다면 충분히 건강한 허리를 되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