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폐렴 경험이 없는데 CT사진상의 폐렴 흔적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코로나 이후 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오래 가서 병원에서 흉부x선촬영을 해보니 의심스러운 모양이 있다며 상급병원을 안내해주셨습니다.

상급병원에서 촬영해보니 폐렴 흔적이 있다는데, 저는 폐렴을 앓아본 적이 없습니다. 코로나 발병때도 기침은 거의 없고 발열 몸살만 심했습니다.

추적관찰 결과 더 커지지 않는 걸로 보아 단순 폐렴 흔적이 맞다고 하시는데, 비슷한 케이스를 보신 선생님들이 계신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충분히 당혹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사이에 폐렴 흔적이 생겼다는 말이 낯설게 느껴지셨을 텐데, 이런 경우는 임상에서 드물지 않습니다.

    폐렴은 반드시 고열과 심한 기침을 동반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정형 폐렴(atypical pneumonia), 즉 마이코플라즈마(Mycoplasma pneumoniae)나 클라미도필라(Chlamydophila pneumoniae) 같은 균에 의한 감염은 증상이 매우 경미하거나 감기와 구분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19 자체도 폐 실질에 영상 변화를 남기는 경우가 있고, 당시 기침이 거의 없었더라도 폐포 수준의 염증 반응이 있었다면 치유 후 흔적이 남을 수 있습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폐렴 흔적은 대부분 섬유화(fibrosis) 또는 반흔(scar) 형태로, 염증이 치유되면서 정상 폐 조직 대신 섬유 조직이 자리를 채운 것입니다. 추적 관찰에서 크기 변화가 없다는 것은 악성 병변이나 활동성 감염이 아니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소견이고, 담당 선생님의 판단은 타당합니다.

    다만 30대에서 감기 후 기침이 유독 오래 간다는 점은 기관지 과민성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폐기능 검사를 한 번 받아보시면 현재 폐 기능 상태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흉부내과에서 추적 영상과 함께 상담하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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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CT 사진에서 폐렴 흔적이 발견되어 많이 당황스러우셨을 텐데, 사실 우리 몸은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작은 흔적들을 남기곤 합니다. 평소 가벼운 감기나 기관지염인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염증들이 폐에 흔적을 남긴 것일 수 있는데, 이는 마치 어릴 적 넘어져서 다쳤던 상처가 아문 뒤에 피부에 흉터가 남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면역력이 건강한 상태에서는 균이 침투하더라도 몸 안의 백혈구가 이를 잘 막아내어 큰 증상 없이 회복되기도 하며, 그 치유의 결과물이 사진상에 나타나는 것이지요.

    의학적으로는 이를 보통 ‘진구성 염증’이나 ‘섬유화 흔적’이라고 표현하며, 현재 균이 활동하고 있는 상태가 아니라 과거에 앓았던 염증이 흉터처럼 굳어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현재 호흡기 증상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다면 건강상에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너무 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이 흔적들이 나중에 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는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찰하는 것이 좋으며, 금연과 더불어 맑은 공기를 마시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신다면 앞으로도 큰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