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직장(항문 안쪽)에 이물질이 걸린 상태로 보입니다. 특히 길이가 있는 실이나 천 형태의 장난감 조각은 단순히 항문에 걸린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장(소장 또는 대장) 깊숙이 연결되어 있는 선형 이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억지로 당기면 장이 접히거나 찢어지는 심각한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현재 통증이 심하지 않더라도 장 속에서 이미 부분 폐색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구토, 복통, 무기력, 식욕부진 등이 뒤따를 수 있습니다.
지금 보호자분이 하신 것처럼 살짝 당겼는데 저항이 느껴졌다면, 그 이상 절대 당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이나 천 종류는 한쪽 끝이 위장이나 소장 점막에 걸린 상태로 다른 쪽이 항문으로 빠져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당기면 장이 하모니카처럼 주름지면서 천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택에서는 우선 항문 주변을 미지근한 물로 부드럽게 세척해주고, 보이는 이물질이 밖으로 자연히 빠질 때까지는 손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배변 시에 함께 배출될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다음 대변에서도 여전히 실이나 천이 보이거나, 대변을 못 누거나, 구토, 복통, 식욕 저하가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내원하여 복부 X-ray 또는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 장난감 조각이 위장관 내에 걸려 있는 경우에는 내시경이나 개복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하는 상황도 적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